우리 동네가 식품 사막이 된다고? - 식품 사막에 모래처럼 쌓여 있는 사회 문제들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 23
장예진 지음, 편히 그림 / 썬더키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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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가 식품 사막이 된다고?는 우리가 사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식품 사막 현상을 흥미롭게 풀어낸 책입니다. 인구 감소, 고령화, 교통 불평등, 인종 차별, 높은 임대료 등 다양한 사회 문제가 식료품 부족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합니다. 이 책은 식품 사막이 단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동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임을 알리며, 사회 문제와 현상의 인과 관계를 깨닫게 해줍니다. 또한, 각 장의 정보 페이지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어린이들에게 사회적 관심과 연대의 필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식품 사막 현상을 6개의 이야기로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지방 소멸로 인해 식료품 가게가 사라지면서 신선한 음식을 구하기 어려워진 할머니의 마을 이야기를 통해 고령화와 농촌 지역이 겪는 어려움을 보여줍니다. 저소득층이 밀집된 지역에서는 신선한 음식을 구하기 어려워 정크 푸드로 끼니를 때우는 상황이 발생하며, 이는 건강 문제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다룹니다. 일본에서는 노인들이 이동식 마트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통해 쇼핑 난민이라는 충격적인 현실을 알립니다. 또한,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마트를 이용하기 어려운 동네 이야기는 교통 불평등 문제를 부각하며, 흑인 차별이 겹친 식품 사막의 이야기는 인종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줍니다. 마지막으로, 높은 임대료로 인해 야채 가게들이 문을 닫아버리는 도심 속 상황은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책 속 이야기를 읽으며, 저는 우리나라 농어촌과 도시에서도 비슷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생각했던 식료품 구매의 과정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힘든 일이 될 수 있는지 알게 되어 가슴이 아팠습니다.

 

 

사회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사회 문제는 결국 자신과 가족, 친구, 이웃이 겪는 일이 돼요. 다른 사람이 겪는 불편함과 고통에 공감하면 같은 문제의식을 갖게 되지요.”

 

이 문장은 식품 사막이라는 개념을 넘어, 모든 사회 문제가 결국 나와 연결된 문제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때, 비로소 공동체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메시지였습니다.

 

 

책을 읽으며, 식품 사막이라는 단어가 낯설었던 제게 이 문제는 단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님을 실감했습니다. 특히 농어촌이나 도심의 임대료 문제 등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깨닫고 놀랐습니다. 또한, 고령화된 농촌 지역에서 신선한 식료품을 구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의 현실과, 저소득층 아이들이 건강한 식사를 하기 힘든 현실은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문제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 다양한 해결책과 노력 사례를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하게 만듭니다. 특히 어린이 독자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 형식은 문제의 심각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해주며,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드는 훌륭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동네가 식품 사막이 된다고?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입니다. 사회 문제를 이해하고자 하는 초등학생, 부모와 함께 읽고 싶어 하는 어린이, 혹은 지역 문제와 환경문제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특히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깊은 깨달음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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