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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말 캠프 ㅣ 파랑 쪽빛 문고 3
은이재 지음, 손수정 그림 / 파랑서재 / 2024년 11월
평점 :
《바른 말 캠프》는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판타지 동화로, 올바른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재미있게 배우도록 구성된 책입니다. 은이재 작가의 작품으로, 현실과 판타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생생한 삽화가 더해져 읽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언어가 사람 간의 소통과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풀어낸 이 책은, 아이들에게 바른 말을 사용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습니다.
이야기는 은우, 태오, 미소라는 세 아이가 ‘바른 말 캠프’에 초대되며 시작됩니다. 원치 않았던 캠프 참여의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이 갖고 싶던 경품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캠프에서 이들은 각자 ‘천 냥 마을’에 도착해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합니다. 본인이 바라던 물건들이 엉뚱한 용도로 사용되는 모습과, 그곳 아이들에게 막말을 퍼붓다 자신이 고통받는 신체적 변화를 겪으며 언어의 힘을 깨닫게 됩니다.
막말은 상대를 아프게 하지 않고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교훈은, 그들이 겪은 몸소리와 구라의 위협으로 더욱 강조됩니다. 책은 이들 세 명이 변화의 과정을 통해 결국 바른 말을 쓰며 성숙해가는 여정을 생생히 그려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주인공들이 천 냥 마을 아이들에게 막말을 퍼붓다가 자신들이 괴물처럼 변해 괴로워하는 장면입니다. 언어의 파괴력이 물리적 고통으로 표현되는 순간, 말 한마디의 중요성이 강렬하게 전달되었습니다. 또한, 수호 목걸이를 통해 자신이 한 선한 말과 악한 말이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설정은 어린 독자들이 언어의 힘을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말의 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무심코 뱉었던 말들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과, 내가 받은 부정적 감정이 언어를 통해 타인에게 전파되는 악순환을 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습니다. 나쁜 말을 버리고 바른 말을 쓰는 노력은 단순한 언어 습관을 넘어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의 시작임을 깨달았습니다.
책 속 세 아이가 겪은 모험을 통해, 저 또한 현실에서 고운 말을 통해 더 긍정적인 소통을 만들어 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이와 부모님, 교사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바른 말 캠프》! 올바른 언어 사용을 배우고 긍정적 소통으로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