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산 수색대 - 제12회 스토리킹 수상작 비룡소 스토리킹 시리즈
김두경 지음, 아인 그림 / 비룡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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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어린이 심사위원들이 직접 선택한 스토리킹 공모전 2024년 수상작!! 김두경 작가의 옷산 수색대는 미래의 디스토피아적 환경과 패션 산업의 종말을 배경으로, 주인공 지담이가 가상 현실 게임 '옷산 수색대'에 접속해 펼치는 숨 가쁜 모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모험을 넘어서 사회적 문제를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천으로 만든 옷이 폐기되고, 사람들이 그래픽 옷을 입는 미래입니다. 전 세계에 퍼진 스케마 바이러스로 인해 의류 폐기물 문제가 환경 파괴를 넘어서 전염병의 원인으로 대두되었고, 이로 인해 수천만 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이 사건 이후 사람들은 전통적인 의류 대신 가상 옷을 입게 되는데, 주인공 지담이도 이러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스케마 바이러스로 어머니를 잃은 그는 현실 세계와 단절된 채 메타버스 학교에 다니며, 외부 세계와 접촉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지담이는 인기 게임 '옷산 수색대'에 접속하면서 숨겨진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단순한 게임으로만 여겨졌던 이 공간은 실제로 버려진 의류 폐기물 산이었고, 그곳에서 어린이들이 노동을 착취당하는 비참한 상황을 알게 됩니다. 지담이는 게임 속에서 어머니가 짜 준 소중한 노란 조끼를 찾기 위해 현실과 가상 현실을 넘나들며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옷산 수색대는 여러 사회적 이슈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환경 파괴와 패스트 패션, 그리고 그로 인한 어린이 노동 착취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현실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미래의 SF적 상상력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내며, 독자에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합니다. 특히, 버려진 옷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이 단순히 물질적인 파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 전반에 걸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한 이 책은 개인의 성장과 자아 발견을 다루고 있습니다. 현실을 회피하던 지담이는 게임 속에서 자신의 소중한 조끼를 찾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직시하고 더 나아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내면의 성장을 담은 여정이기도 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지담이가 게임 속에서 어머니의 노란 조끼를 발견하고, 그것이 단순한 아이템이 아니라 자신의 현실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 부분입니다. 게임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지담이가 어머니와의 추억과 감정을 다시 마주하는 장면은 감동적이면서도 이야기에 큰 반전을 선사합니다. 이 조끼는 단순한 의류가 아닌, 지담이의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상처와 치유를 상징하는 물건으로, 이야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또한, 옷산의 실제 모습이 드러나는 장면은 매우 충격적입니다. 게임 속에서 아이들이 가상 캐릭터처럼 보였지만, 그들이 실제로 비참한 노동 환경에서 일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장면은 책이 단순한 모험 이야기를 넘어 사회적 비판을 담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단순한 SF 모험 소설을 넘어, 어린이 독자들에게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환경 오염과 패스트 패션, 그리고 어린이 노동 착취는 현재에도 중요한 문제들인데, 이러한 이슈들이 미래적 상상력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어린이 독자뿐만 아니라 어른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현 시대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주인공 지담이의 성장은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현실을 회피하고 가상 세계에 갇혀 있던 지담이가 스스로를 직시하고,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찾는 여정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옷산 수색대는 단순히 재미를 위한 모험 소설을 넘어, 환경 문제와 사회적 불평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흥미로운 설정과 빠른 전개, 그리고 반전의 연속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키며, 독서 후에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작품입니다. SF라는 장르를 통해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가진 이 책은, 어린이 독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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