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의 비키니 여행 스토리에코 1
펑수화 지음, 도아마 그림, 류희정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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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의 비키니 여행』은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이야기로, 젊음과 노년, 그리고 세대 간의 교감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책은 열 살 소녀 카이팅과 네 명의 할머니가 함께 떠나는 여행을 통해 삶의 무게를 벗고 자유를 찾아가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냅니다. 열 살의 어린 소녀 카이팅이 할머니들과 함께 '실종 사건'에 휘말리면서 시작됩니다. 네 명의 할머니는 각자 인생의 무게 속에서 살아왔지만, 어느 날 아주 할머니가 건강 문제를 알게 된 후 그들은 일탈을 결심합니다. 남편, 자식 몰래 떠나는 이들의 여행은 각자의 삶 속 깊이 묻어두었던 욕망과 꿈을 찾는 여정이 됩니다. 십원 할머니는 50년 전의 첫사랑을 찾아 나서고, 아주 할머니는 가슴에 얽힌 감정을 마주하며, 카이팅의 할머니는 가족을 향한 작은 반항을 시작합니다. 🔖p.82 " 인생을 살다 보면 가슴에 남는 아쉬움이 한둘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언젠가 누군가의 믿음을 저버렸다는 죄책감을 안고 불편한 마음으로 관 속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아." 🔖p.144 "이것저것 따질 시간이 없다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즐겁게 살라고. 앞날을 위해 여지를 좀 남겨야지. 꼭 그렇게 모질게 대할 필요가 있을까?" 🔖p.234 "반성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단 낫겠지. 아무튼, 난 깨달았어. 다시는 나 자신한테 미안하게 살지 않으려고! 꼭 이 비키니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니야. 뭐, 앞으로 입을 없을 수고 있고. 그래도 이건 내가 처음으로 나를 위해 산 거니까." 🔖p.239 현재에 너무 집착할 필요도 없고, 미래를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다. 이런저런 일들을 겪고 나면, 눈앞의 풍경이 이미 예전과 달라 보일 테니까.


단순히 노년의 여정이 아닌, 세대 간의 따뜻한 교감과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할머니들이 보여주는 용기와 열정은 독자에게 큰 감동을 주며, 특히 '비키니'라는 상징을 통해 자신을 찾고 해방감을 느끼는 그들의 모습은 인상적입니다. 끝없이 자신을 위한 시간을 미뤄왔던 할머니들이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깨달음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장면은 독자에게 깊은 위로와 응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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