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오페라 극장 신나는 음악 그림책 1
안드레아 호이어 글 그림, 유혜자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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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림책을 읽고나서 한동안 작고하신 친할아버지가 그리웠습니다.

5년전 89세이던 할아버지는 1년동안 치매로 투병생활을 하시다 조용히 돌아가셨어요.

부모님께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사셨던터라 더욱 조부모님에 대한 애정이 컸습니다.

우리할아버지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백구두와 정장을 입고 지팡이를 짚고 외출하시던 멋진 노신사모습입니다.

정말 멋쟁이셨어요. 치매로 고생하실 때 너무 달라지셔서 정말 안타까웠어요.

 

각설하고...

이그림책은 오페라극장에서 무대작업 일을 하셨던 할아버지와 손자가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오페라를 관람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페라를 구경한 다음에는 오페라의 요소요소를 이루는 것들을 차근차근 둘러봅니다.

그림은 아주 구체적이적이면서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 표정이 재밌기도 하고, 따스하게 표정을 잘 그린 것 같아요.

솔직히 저도 이제까지 오페라를 본 적이 없어요.

영화로는 본 적이 있지만..

웬지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 같은 고정관념..그리고, 웬지 상류층만 봐야할 것 같은 이미지랄까? 나와는 상관없는 예술장르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이그림책을 보니 오페라가 웬지 친근하게 느껴지고, 가깝게 느껴집니다.

오페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조금은 알게되니까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이그림책 속 할아버지는 정말 따뜻한 분입니다.

손자와 오페라를 관람한다는 점도 정말 멋지구요.

나이 들어도 이렇게 예술을 늘 가까이 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살며 손주들에게 좋은 할머니가 되고싶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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