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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괜찮아 막내 황조롱이야 - 우리어린이 자연그림책, 도시 속 생명 이야기 2
이태수 지음 / 우리교육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태수님이 글과 그림 모두 완성하셨다니 무조건 무한애정..
이태수님을 알게된지 어언 7년 큰아들이 3살인가 우연히 구매한 세밀화로 그린 책 시리지를 구매하고나서부터다.
어찌나 실제처럼 사물을 섬세하게 묘사했는지...그 신선함과 장인정신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책은 늦되는 막내 황조롱이를 어미, 아비새가 포기하지도 않고 조급해하지도 않고 정성스레 키운다는 기본내용의 그림책이다.
늦게 낳아서 막내인데다가 가장 나중에 알에서 깨어난 황조롱이를 다그치지도 않고...늦다고 걱정하지도 않는다.
뭐든지 형, 누나들보다 늦은 황조롱이...
이제목의 '늦어도 괜찮아 막내 황조롱이야'는 어미, 아비새가 막내에게 하는 말인 듯 하다. 늦어도 괜찮다고 용기를 북돋워주면서 포기하지 않는다.
드디어, 날개짓을 하며 훨훨 나는 연습...
드디어 날아오르는 막내 황조롱이가 날아오르면서 끝나는 마무리는 정말 감동적이다.
이황조롱이가 기죽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열등감없이 날아오를 수 있었던 건 순전히 부모새덕분이다.
이책의 실제주인공이 사는 동네가 바로 우리동네다.
산본의 어느 아파트에서 실제로 둥지를 틀고 4마리를 낳은 황조롱이가 있다니 어딘지 수소문해서 가보고싶다.
우리는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아이보다 빠르면 조급해하고, 아이가 또래보다 늦으면 열등감을 갖고 아이를 다그친다.
뭐든지 빨리빨리 키우려는 현재의 우리부모에게 많은 반성을 하게만드는 소중한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