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을 읽으면서...그리고 처음 책표지를 접하면서 인형 만들기를 배우고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어요. 닥종이인형도 배우고싶고...헝겊 인형 만들기도 배우고 싶고...뜨게질로 떠서 만드는 인형 만들기...발도르프 인형 만들기.. 아무튼 인형 만들기를 배우고싶어요. 오래전부터 그런 욕망이 늘 마음속에 내재되어 왔으나, 요책이 내마음에 불을 지른 셈입니다. 겉표지를 처음 열면 후덕해보이는 미소가 닮은 부부의 사진이 나옵니다. 그냥 우리 이웃사촌 같습니다. 아주 소박한 외모지만, 미소에서 그부부의 세월이 묻어납니다. 아주 선해보이는....부부입니다. 홍대에서 함께 미술을 공부하고, 늘상 함께 일을 해왔다니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부부가 같이 일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저는 친정부모님을 봐오면서 깨달았거든요. 형제가 눈이 수북이 쌓인 다음 추운줄도 모르고 눈사람을 만듭니다. 정말 애정을 가지고 만든 눈사람... 정성들여서 눈과 코와 눈썹, 귀까지 만들어 줍니다. 아우는 목도리까지 눈사람에게 둘러줍니다. 아우는 잠도 못자고 눈사람이 잘 있나 확인합니다. 이그림책의 가장 큰 미덕은 가난한 6-70년대를 인형으로 재현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당시 유년시절의 추억과 어린 아이의 마음을 그림과 글로 아주 섬세하게 잘 표현했습니다. 그림책 읽다가 웬지 모르게 뭉클하여 그림을 한참이나 응시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그림책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