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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꼬치 선생님과 함께 쓰면 일기가 술술 써지네! ㅣ 술술 써지네 시리즈 3
박찬애 글, 한세진 그림 / 바다어린이 / 2008년 4월
평점 :
초3아들도 일기쓸때마다 자주 하는 말이
"엄마, 오늘은 쓸게 없는데, 뭘 쓰지?"
주말빼고는 평일에는 일상에서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자주 그러곤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불쌍하단 생각이 들어요.
주말엔 그나마 생태수업도 가고, 역사탐방이나 전시회, 공연장도 가곤해서 그소재를 바탕으로 쓰면 되는데, 평일에 소재없을 경우에 저도 조언해줄 때 참 어렵단 생각이 들곤했어요.
우선 이책은 아이들이 보기에도 아주 부담없는 책이에요.
일단, 또래 아이들의 솔직하고, 참신한 일기내용이 각 장마다 들어있어서 일기 읽는 재미가 쏠쏠하구요.
일기에 따른 꼬치꼬치선생님의 생생하고 친근감있는 말투의 조언도 현실성있게 느껴지면서.."아하..그렇구나.." 나도모르게 감탄하게 됩니다.
아마도 이책을 지으신 선생님께서는 외향적이고, 웃음이 많으시고, 아이들과 농담하는 걸 좋아하는 재미있는 분일 것 같아요.
문체도 친근감 넘치고, 아이들이 읽기 쉬운 문장에 읽다가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곤 했거든요.
이책 읽으면서 아이나 저나 일기에 대한 부담감과 그동안 겪었던 오류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어요.
이책 읽자마자 저나 아들에게 생긴 변화
동생을 관찰하고 일기쓰기..
오늘 학원에서 본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야채볶음 했던 느낌을 적어봐야지..
등등...
일기쓸때마다 무궁무진한 소재가 아들일기꺼리로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요.
일기보면서 지적해주기도 어렵고...지적이 과연 옮은 것인가? 고민도 됐는데..
저도 현명하게 조언해주는 노하우를 배웠습니다.
아들이 앞으로도 일기를 통해서 꼬치꼬치샘말대로 똥누듯이 일기 쓰면서 스트레스해소도 되고, 자기표현을 통해서 반성하고, 다시 계획하고...감정을 마음껏 배설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