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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즐거운 종이접기 2 ㅣ 무한도전 놀이터
강민주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2년 7월
평점 :
초등학교 방과 후 종이접기부 출신ㅋ이자 손으로 이것저것 그리고 만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신간으로 종이접기 책이 나오면 어떤 걸 만들어낼 수 있나 목차를 살펴보곤 한다. 최근에 페이퍼 아트 책도 보고 색종이를 만지작거린 경험이 있어 더욱 끌리기도 했다. 목차와 책소개를 보는데 접어보고 싶은 목록이 차례로 늘어났다. <매일매일 즐거운 종이접기 2>는 첫째 마당, 둘째 마당, 셋째 마당으로 구분된 세 챕터에서 각각 캠핑장, 백화점, 꽃밭에 가면 볼 수 있는 것들을 테마로 삼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나는 종이접기로 만들어내는 꽃밭에 가장 관심이 갔다.
책의 초반에 나오는 '기본 접기 방법과 기호 알아보기'는 꼼꼼하게 보아두면 뒤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참고로 덧붙이지마녀 '오각형 접기'는 꽃잎이 5개짜리 꽃을 만들 때 자주 쓴다. 책의 본문은 아이템마다 이름과 완성작을 먼저 보여주고, 번호를 붙여 접는 방법을 글과 그림으로 차례차례 설명해 준다. 또 이렇게 만든 다양한 아이템들을 한곳에 모아둘 수 있는 '캠핑장 사각틀'과 '백화점 진열대' 등도 만들 수 있다. 책 안에 들어있는 해당 페이지를 잘라내서 사용하면 되는데 하나하나 만든 아이템을 모아두기에도 좋고 아이들이 종이접기로 완성한 것들을 가지고 놀기에도 유용할 것 같다.

책을 받은 날 퇴근하고 집에 있는 색종이를 이용해서 바로 이것저것 접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해보는 거라 난이도가 너무 높으면 어떡하지 했는데, 설명글을 꼼꼼히 읽고 그림을 참고해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대충 읽고 짐작으로 진행하면 어김없이 다시 이전 순서로 돌아가게 됨ㅎㅎ) 캠핑장에 가면 볼 수 있는 바구니, 백화점에 가면 볼 수 있는 드레스와 신사정장, 꽃밭에 가면 볼 수 있는 벚꽃을 접어봤다. 벚꽃은 색종이 한 장을 그대로 썼더니 손바닥만 한 꽃이 완성되어서 4분의 1 사이즈로도 재시도했는데, 작으면 접는 부위도 작아져서 조금 섬세함이 필요하긴 하지만 완성작이 바구니에도 쏙 들어가고 내가 생각하던 사이즈라 더 예뻐 보였다.
어른이지만 신나게 종이접기를 즐기고 나니 시리즈 1권이 궁금해지고 종이접기 방법 설명 외에는 따로 글밥이 없는 책이어서 책날개의 저자와 뒤표지의 글에도 눈이 갔다. 참고로 <매일매일 즐거운 종이접기 1>에는 마트, 아쿠아리움, 동물농장을 테마로 세 개의 마당이 나누어진다. 저자는 유튜브를 통해 어린 시절 좋아하던 종이접기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단계를 거쳐 접다 보면 아름다운 작품이나 실용적인 것으로 완성되는 종이접기의 매력을 이야기한다. 종이접기의 재미, 성취감, 가능성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하는 책 구석구석의 글들까지 버릴 곳이 하나도 없는 알찬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