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
고혜원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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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한반도에 전쟁이 터진 그 해 홍주는 열일곱이었다. 우연히 발견한 비행기에 신기해하며 큰소리로 인사까지 건넸지만, 그 비행기는 홍주의 집이 있는 마을을 공격해 엄마와 동생 동주의 목숨을 앗아갔다. 말로만 듣던 전쟁이란 것을 실제로 목격하고 가족을 잃은 홍주는 '죽기 위해' 여군에 지원하고 소녀 첩보원 래빗이 되었다. 그리고 3년 후 켈로부대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소녀이자 '독한 년'이 되어 부대의 의심을 받으면서도 몇 번이고 임무수행에 나선다.



소녀 첩보원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맨몸으로 사지에 나서 오로지 머릿속에만 정보를 담고 돌아온다.(정체가 발각될 위험에 처하면 자결한다) 부대에 귀환한 후에도 첩보 과정 중의 변절을 의심받고 심문 과정을 거쳐야만 휴식이 가능했다. 이러한 과정을 수십 번 거쳐가며 홍주는 꾸준히 살아남았다. 홍주가 처음 맞닥뜨린 전쟁의 모습에서 '죽음이 쉬웠다'라고 느낄 만큼 전쟁은 수많은 목숨을 희생시켰다. 홍주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첩보활동을 하며, 살아남으며 많은 죽음을 마주하고 그들의 수를 캐비닛에 바를 정자로 기록해두기도 한다.


또 다른 래빗 유경의 이야기도 나온다. 유경은 배우였고 위문공연을 다녀오면 주연을 시켜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군부대에 왔다가 래빗이 되었다. 래빗이 된 이후에도 유경은 여전히 배우를 꿈꾼다. 당차고 유쾌한 유경과 조심성 많은 홍주의 만남과 우정은 전혀 평범하지 않은 곳에서 평범하지 않은 일을 수행하며 이루어진다. 두 사람의 임무는 무사히 끝이 날지, 전쟁이 끝이 난 후에 수많은 래빗들은 어떻게 될지 마음 졸이며 읽어갔다. ​



전쟁 중에 의심받지 않고 정보를 캐올 수 있는 소녀 첩보원, 여군과 여성 의용군 등 이 책에서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쟁을 하루빨리 끝내기 위해 혹은 저마다의 이유로 전쟁에 뛰어든 여성들의 모습이 드러난다. 이런 존재들은 소녀 첩보원이 활약한 켈로부대의 '래빗'작전을 포함해 기록이 남아있는 실제의 이야기라고 한다. 대부분의 군인이 남성인 건 맞지만, 여군 역시 존재했다. 직접 전쟁터에 나가 총을 쏘고 목숨을 잃은 사람들 중에는 여성들 역시 있었다. 하지만 기록은 미미했고 그 미미한 기록조차 주목하지 않았던 게 우리 사회의 시선이 아니었나 싶다. 이제는 그 이야기들도 점점 더 드러나고 관심을 받는 사회와 시대가 되었고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산속에서 우연히 마주한 흰토끼는 홍주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준 산신님이었을까, 아니면 래빗으로 활동하게 될 홍주의 미래를 예견한 불운의 증표였을까. 책을 덮고 나니 맨 첫 장면을 다시 한번 곱씹게 된다. 진행될 이야기를 쉬이 예상할 수 없어 더욱 흥미진진했던, 능수능란한 문체로 이야기에 깊게 몰입하며 있을 수 있었던 소설. 낯설지만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갔던 소재와 존재들을 만날 수 있어 뜻깊었던 소설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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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시간 PNSO 어린이 백과사전
양양 지음, 자오촹 그림, 이승헌 옮김, 마크 A. 노렐 감수 / 바수데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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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SO 어린이 백과사전 시리즈 <공룡의 시간>, <선사시대의 바다 괴물들>, <익룡의 비상> 세 권 중, <공룡의 시간>을 리뷰해 본다. 일단 표지에 그려진 머리털 있는 티라노가 반갑고, 표지만 봐도 커다란 책을 가득 채우고 있을 공룡 그림의 퀄리티가 기대됐다. 책의 구성 및 순서는 용반목과 조반목으로 크게 구분해 모아두었고, 화석 발굴지역과 공룡들의 생존 시기를 먼저 보여준 후 순서에 따라 그림과 본문이 이어진다.


[ TIP. 용반목, 조반목에 대한 설명은 책에 따로 나와 있지 않은데, 공룡을 분류할 때 골격구조에 따라 구분하는 명칭이다. 엉덩이뼈(골반뼈)의 구조가 오늘날 도마뱀의 모양이면 용반목, 새의 모양과 비슷하면 조반목으로 구분한다. ]


공룡의 종류 별로 생생한 그림과 친근하게 공룡의 정보를 전해주는 본문 글이 각자 매력을 뽐내는 백과사전이다. 어린이용으로 나오는 공룡 책들에는 삽화가 캐릭터처럼 단순화되거나 특징을 살린 귀여운 버전으로 실리는 경우가 흔한데, 이 책의 공룡들은 몸 곳곳의 디테일은 물론 배경 하나하나까지 정말 생생하다. 동식물 백과사전의 경우에도 세밀화가 수록된 버전을 많이 보긴 했는데, 이제는 보고 그릴 대상도 없는 '공룡'까지 이런 퀄리티의 일러스트로 접할 수 있다니 놀라웠다.


그림 속 공룡들은 평범한 백과사전용 그림처럼 반듯이 서있거나 어딘가로 이동 중인 모습도 보이지만, 사냥 중(화려한 날아 차기 장면도 있었다ㅋ)이거나 무언가를 먹거나, 주변을 탐색하고 경계하거나, 적에게 둘러싸이거나 휴식 중인 모습도 있다. 다양한 상황과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장면으로 만나는 공룡들의 모습은 화려하기도 하고, 이 책에 푹 빠지게 만들어주는 일등공신이다.




공룡의 이름 앞에 간단한 소개 글(소제목?)과 본문은 그림 속 공룡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려준다. 습성이나 외적인 특징, 즐겨먹는 음식, 또는 화석이나 이름에 관련된 일화도 소개한다. 이름에 관련된 일화 중에는 아이들의 투표로 결정된 '드라코렉스 호그와트시아'와 '아름다운 화석'이라는 뜻의 '사이카니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새나 도마뱀의 시조가 공룡이라는 건 비교적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공룡들의 구석구석을 볼수록 도마뱀의 발톱이나 새의 부리처럼 닮은 곳들이 점점 눈에 들어왔다. 그중에서도 유독 새와 닮은 공룡들이 신기했다(털이나 깃털을 가진 공룡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도). 4개의 날개를 가진 '미크로랍토르'나 생각에 잠긴 듯한 '벨로키랍토르'의 아름다운 삽화를 아무런 설명글 없이 보면 과연 이게 공룡의 그림이라고 알아볼 수 있을까?


공룡은 이미 멸종했고, 우리는 살면서 한 번도 마주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영화 '쥬쥬라기공원' 팬들을 비롯해, 공룡과 고생물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꾸준히 있다. 아이들이 무언가에 몰두하는 시기를 그 대상의 이름을 가져와 "00기"라고 이름 붙이기도 하는데, "공룡기"를 거치지 않고 어른이 된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나처럼 뒤늦게 공룡기에 들어선 사람도 물론 있을 테고) 화려하고 정교한 그림과 흥미진진한 글로 공룡기의 문을 열어주고 싶다면, 혹은 이미 공룡기에 빠져있는 아이가 있다면 이 책<공룡의 시간>을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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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 투 스케이트보드
잭 프랜시스 지음, 에바 자크 그림, 서나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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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서핑이라고도 불리며 파도를 기다리는 동안에 서퍼들이 땅에서 가지고 놀던 장난감에서 시작해 몇 번의 인기 붐을 지나 총 세 번의 쇠퇴기를 겪었던 스케이트보딩의 역사. 그 고비를 넘어 이제는 제법 안정적인 인기를 구가하게 되었다는 스케이트 보딩의 요약된 이야기로 책이 시작한다. 


그 후엔 진짜 <시작하기> 파트가 시작되는데 여기에서는 스케이트보드의 구성품 하나하나부터 조립 방법, 스케이팅 복장의 팁, 스케이팅 장소와 기물 유형에 대한 정보를 준다. 스케이팅 장소의 여러 유형 중에는 스케이트 파크가 있는데 그 장소를 이용할 때 유의해야 할 예절도 알려준다.


스케이트 보딩을 시작하는 초보자들이 알아야 할 필수 정보들을 접하고 나

면, 다양한 <기본 기술>과 <트릭>에 대해 하나하나 알려주는 본격적인 파트가 진행된다. 스케이트보딩을 처음 접하는 사람으로서는 이렇게 다양한 기술(트릭 포함)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트릭 기술에는 그림과 글로 함께 보는데도 선뜻 이해가 잘 가지 않는 혹은, 이게 가능하다고? 하고 눈이 동그래지는 기술도 있었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정도이니 다양한 난이도의 기술이 있을 거고 프로급의 영역도 물론 있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신기한 건 신기한 거다.)



서핑보드, 스노보드, 스케이트보드는 타는 장소만 다를 뿐이지 보드라는 탈것을 이용하는 것은 똑같다. 이 중에 내가 유일하게 탈 수 있는 게 스노보드인데 기본 기술의 원리는 스노보드 타는 법과도 유사하기도 보이기도 했다. 스케이트 파크는 주변에 없지만, 서울에서 한강 공원을 스쳐갈 때 보드를 들고 혹은 타고 가는 사람들을 가끔 본다. 몸을 쓰는 다양한 방법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 보드도 도전해 보고 싶은 로망 중 하나라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기본부터 차근차근 스케이트보드를 배워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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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집 - 대한제국 마지막 황족의 비사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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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이 은(=영친왕)과 그의 아들 이 구의 이야기. 허울만 남았지만 평생을 그에 얽매이고 휘둘려 살아야 했던 마지막 황족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총 3장으로 이루어진 소설은 1장에서는 이 은과 마사코의 결혼생활을, 2장에서는 첫아이를 잃고 남편을 보필하며 구를 낳아 기르는 과정을 마사코의 시선에서, 3장에서는 구의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다. 이 구의 이야기는 전개 방식이 독특하다. 책의 시작은 사실 이 구의 마지막 장면에서 시작된다. 개인적으론 부제에 붙인 '비사(悲事)'가 어울릴법한 시작이라 느꼈다. 그리고 영혼이 된 그가 시공간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의 모습을 바라본다. 그저 그 시공간을 끌어오기만 하는 장면도, 직접적으로 서술하며 감상하는 장면도 있다.



​이 은과 마사코는 서로가 마음을 주고받거나 원해서 한 결혼은 아니었으나 살아가며 서로에 대한 연민과 이해가 쌓여 애틋한 마음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만의 감정과 다독임으로 평생을 돈독하게 살아가기에 힘겨웠던 건 온전한 황족으로도, 온전한 범인으로서의 삶도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일까. 


이 은은 여러 작위와 호칭으로 불려왔다. 영친왕, 영왕, 이왕세자, 이왕, 일본의 백작 등등. 일본에 입맛에 맞게 황태자로 책봉되어 일본으로 끌려갔고, 역사 속 그의 삶은 다소 무기력하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젊은 시절 자신과 조국의 처지를 모를 수 없었던 그의 속은 과연 무기력하기만 하였을까?


이 은의 이야기에서는 마사코와 함께 유럽여행을 떠났던 장면들이 유독 인상적이었다. 모두가 국적을 잃었을 시절, 한 나라의 황태자라는 신분으로는 해외에 나갈 수 없었다. 결국 일본의 백작 신분으로 길을 떠나 여러모로 이용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은밀하게 수첩에 담아온 것, 그리고 그 이상으로 눈과 마음에 담아온 것이 있었다. 어떤 나라를 돌아볼 때 가장 보고 싶은 것과 알고 있는 배경지식 또한 이 은과 마사코의 입장 차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 지킬 수 없는 것은 조국만이 아니었다. 아카사카 저택은 지켜낼 수 없었던 집이었다. '사라진 집'이었다. '잃어버린 집'이었다. 물 위에 집을 짓는 일을 꿈꾸던 이 은은 있는 집도 지키지 못하는 허약하고 힘없는 평민일 뿐이었다. 지키지 못하고 잃어버린 집은 허공에 둥둥 떠 있을 뿐이었다. "  (본문 중 204p)


나라가 해방이 되고 양쪽의 나라에서 모두 황족의 지위를 잃었어도 두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 되진 못했다. 한국으로 귀국도 어려운 일이었고 황족으로의 재산을 몰수당한 후 생활비를 지급받기로 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결국 가족과의 기억을 쌓아온 아카사카의 저택마저 헐값에 팔게 되며, 지키지 못한 것은 고국뿐이 아니었다는 허망함에 슬퍼하는 이 은의 속마음이 아마 이 이야기의 클라이맥스가 아니었을까. 제목의 의미도 떠올릴 수 있는 이 구절을 지난 후 이 은은 꺾여버린 가지처럼 시들어져가는 것 같다.



박정 정부 때에 들어서야 겨우 한국 국적을 받아 귀국할 수 있었던 두 사람은 오랜 시간 계획해둔 장애인복지사업을 시작한다. ​이 은의 건강이 악화되자 그 뜻을 이어 마사코가 전면에 나서 사업을 지속해나가는 와중에도 그녀는 이 은의 부인이나 황태자비로 대우받지 못하고 적통에 걸맞지 않은 쪽바리 여자라는 비난 어린 시선도 감내해야 했다. 그들의 아들 이 구 역시 황태손 혹은 왕세자로서의 대우는 받지 못한 채 책임과 부담은 잔뜩 짊어져야 했다.


국권침탈, 대한제국 선언, 헤이그 특사 사건, 고종의 서거와 3.1운동, 길었던 식민 지배와 급변했던 세계정세, 그리고 광복과 그 이후로도 결코 평안하지 못했던 조국의 격변기를 고스란히 겪은 이들 중 과연 무난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던 이는 얼마나 될까. 이 은과 그의 가족은 그 좁은 문을 통과하지 못한 것 같아 보인다.



우리에게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의 이름은 그래도 익숙한 편이고, 그 외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서도 인터넷에 검색하면 그들의 생을 훑어보는 건 아주 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소설을 읽는 건 왜일까. 작가는 '역사 소설은 역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허구'라는 움베르토 에코의 말을 빌려온다. 역사 속 화려한 영웅적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소설에서 보여주는 구체적인 장면들과 대사들은 그에 대한 생각과 상상을 한층 더 확장시켜준다. 그들은 역사를 살아낸 실제 인물이고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 이상의 고뇌와 속내를 상상해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 나라가 해방되고 왕조가 끝을 맺은 이후 살아있는 왕족들은 과연 평범한 개인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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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어원을 만화로 잡는 4컷 영단어
히지이 가쿠 지음 / 더북에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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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만화를 좋아하다 보니 만화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호감 가는 책이었고, 공부라는 생각보다는 만화를 보는 기분으로 가볍게 읽다 보니 중고등학교 때 단어 공부하던 기록이 새록새록 났다. 그때도 (어원이라는 생각은 못 했더라도) 여러 단어 중 비슷하거나 겹치는 스펠링이 있는 단어끼리 묶어 공부를 했던 것 같다. 



필수 어원을 알면 여러 파생 단어들의 의미를 더 쉽게 짐작할 수 있고 기억할 수 있기에 매우 유용하다. 어원만을 한데 모아 별도로 암기하는 것은 지루하고 어려울지 몰라도, 필수 어원을 사용한 단어들끼리 짝을 지어 같이 공부하면 단어와 함께 그 어원도 쉽게 파악하고 외울 수 있다. 거기에 단어 공부도 단순 암기가 아니라 만화라 더욱 재밌다. 그림 속 캐릭터나 이야기는 조금 헐렁하고 단순하긴 해도, 그림으로 스토리를 가미해 공부하는 방법은 그 내용에 대해서도 더 쉽게 접근하고 더 쉽게 각인시켜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챕터는 총 6가지로 구성되었는데, 단어의 뿌리/머리/꼬리라는 표현으로 어근, 접두사, 접미사로 쓰인 어원들을 각자 다루고 단어를, 세 개/두 개/한 개의 세트를 구분해 놓은 세 파트가 더 있다. 목차의 표현부터도 딱딱하고 이론적인 게 아니라 이해하기 쉬운 표현들로 말랑하게 표현된 점이 마음에 든다. 단순하고 유쾌한 네 컷 만화로 풀이된 어원의 스토리를 읽어가며 이 책을 완독하면 총 333개의 단어를 학습하게 된다. 기본 어휘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어린이들, 한동안 놓아두었던 영어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려는 어른들에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영어 어휘 교재가 되어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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