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스피드 1일 완성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 쓰기 노트 - 깔끔하게 하루 만에 다 끝내는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번도 일본어를 배워본 적이 없는 사람이 욕심내기 딱 좋은 책. 학교 다닐 때 제2외국어를 중국어로 배웠고, 일드나 애니메이션에 푹 빠진 적도 딱히 없어서 일본어를 배워본 적이 정말 하나도 없는 사람이 나다. 만화책은 열심히 봤기에 많이 쓰이는 단어나 관광 책에서 알려주는 인사 정도는 말로는 아는데도 읽고 쓰는 건 완전히 백지상태. 

한자를 그럭저럭 많이 아는 편이라 혹시 일본어를 배울 때 도움이 될까 했는데 오히려 한자의 발음을 알려주기 위해 쓰는 기본적인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아예 모르니 일본어 입문이나 기초에는 상관이 없는 것 같다는 걸 알고 난 후엔 딱히 일본어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 다시 영어회화 공부에 열심히던 때 이 책을 보니 슬슬 욕심이 났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일본어 기초반 첫 수업에서 배운다는 히라가나 가타카나를 독학으로 쓰며 외울 수 있도록 잘 구성해놓은 교재다. 독학으로 무언가 공부할 때 무조건 쓰는 타입이라 더 끌렸고, '쓰기 노트'라는 제목에 걸맞게 A5의 넉넉한 사이즈이고 두껍지 않아서 시작할 때 심적 부담이 적어서 좋았다. QR과 홈페이지를 통해 MP3 파일이 제공되고 있으니 발음을 익힐 때도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본어를 읽고 쓰기 위해 가장 먼저 배워야 할 히라가나와 가타카나에 익숙해지도록 돕고 암기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이렇게 딱 포커스가 정해진 책이다 보니 이론적 해설은 좀 적은 편인데, 분량이 적은 만큼 히라가나 가타카나는 완전정복할 수 있도록 기본 학습과 암기에 확 집중되어 있는 책이었다.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책의 제목만으로도 일본어가 궁금한 사람, 독학이 어려울까 걱정하는 초보자에게 부담 없이 일본어 공부 시작해 보자! 하는 마음을 먹게 만든다. 언어를 배우고 싶은 이에게 하루만 올인하면 된다니, 혹하지 않는가ㅋㅋ 하루아침에 일본어 마스터는 당연히 불가능하지만, 히라가나 가타카나만은 제대로 외워보자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이 책을 끝까지 채워보려고 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 히치하이커와 동물학자의 멸종위기 동물 추적 프로젝트
더글러스 애덤스.마크 카워다인 지음, 강수정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인 더글러스 애덤스가 SF 소설가인 것은 알았지만 환경운동가로도 활동한 유명 인사라는 건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더글러스의 대표작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제목은 정말 많이 들어봤다. 그의 대표작은 그를 코믹 SF 전문가로 만들어준 책이라고 하는데​ 특유의 위트와 유쾌함이 이 책에서도 그대로 묻어나는 것 같다. 글 안에 통통 튀는 리듬감이 있다고 해야 할까 읽기 시작하면 금세 탄력을 받아서 지루할 새 없이 쭉쭉 읽어나가게 만든다.


6장으로 나뉜 본문은 각 장에서 두 사람이 만나기를 바라는 동물에 대한 소개와 그들의 서식지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단순한 그림과 지도로 먼저 보여주고 시작하는데, 본문에서 그들이 만나는 동물들은 이게 전부는 아니다. 본문에 수록된 그림은 부록인 '초판 한정 컬러링북'에도 수록되어 있으니 아이들이 있는 집에는 함께 컬러링을 하며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참고로 전부는 아니지만 책의 표지 속에도 그들이 만난 동물들이 그려져있다.)




멸종 위기 동물들을 직접 만나러 가는 여정은 쉽지만은 않다. 만나고 싶은 동물에 대한 정보, 만나러 가는 과정에서 마주치게 되는 다양한(가끔은 매우 열악한) 상황과 다양한 사람들을 묘사할 때도 시종일관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두 사람, 혹은 중간에 합류하거나 잠시 머물다 가는 이들이 함께 쏟아내는 동물과 환경, 인간의 개입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의견들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밀렵, 동물을 관찰하는 행위(혹은 그 이상의 쇼)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 등등 동물에게 위협이 되는 인간이 하는 온갖 행위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이 동물 탐사를 할 수 있었던 몇몇 여정의 배경에는 그 동물들의 서식지를 방문하는 관광코스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도 있었다. 인간과의 격리 혹은 관리와 이용 둘 중 어느 쪽이 동물들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걸까. 그들이 고릴라를 만나러 갔을 때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 고릴라 보호의 선구적인 활동가로 이름 높은 다이안 포시는 평생토록 관광을 격렬히 반대했고 세상과 고릴라를 멀리 떼어 놓고 싶어 했다. 하지만 말년에는 그녀도 어쩔 수없이 뜻을 굽혔으며, 이제는 신중하게 통제하고 관리한다면 관광이 고럴라의 생존을 담보해 줄 수 있으리라는 게 보편적 통념이다. 안타깝지만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은, 이게 결국 단순한 경제 논리라는 점이다. 관광객이 없으면 고릴라의 숲속 서식지가 농업과 벌목의 용도로 완전히 파괴되거나, 고릴라가 밀렵꾼의 손에 멸종되거나, 어느 게 먼저인가 하는 순서의 문제일 뿐이다. 투박하게 말하자면, 지금은 고릴라가 죽는 것보다 살아 있는 게 지역 사람들(그리고 정부)에게 더 가치가 있다. " (본문 중 142-3p)


이 책 속의 이야기는 단순히 두 남자가 멸종 위기종의 야생동물을 만나러 가는 탐사 여정을 모아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이 여정에서 정확히는 세 존재가 각자의 뚜렷한 역할을 가지고 캐스팅되었고, 셋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완성되는 이야기다. 코믹 SF 전문가이자 일행 중 리액션을 담당하고 있는 더글러스 애덤스, 박학다식한 동물학자로 말이 되는 말 담당인 마크 카워다인, 그리고 마지막 존재는 항상 여정의 클라이맥스에 등장하는(발견당하는) 멸종 위기에 처한 여러 동물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역할은 바로 지금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것이다. 저자인 더글러스의 말만 따라 '완벽한 캐스팅'인 이 조합은 점차 개체 수가 줄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생존'하고 있는 마지막 존재들에 의해 완성된다. 이러한 전제하에 이 글을 읽으면 서문과 추천사에서 계속 언급된 책의 마지막 구절이 더 잘 이해되는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드나잇 레드카펫 네오픽션 ON시리즈 20
김청귤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가 너무 예뻐서 한참을 바라봤는데, 하얀 장미를 붉게 칠하라는 명을 내린 앨리스 이야기 속 여왕을 떠올리게 만든 그림이라는 건 책의 목차에서 <앨리스 인 원더랜드>를 발견하고서야 알게 되었다. 앨리스와 마법 소녀처럼 정형화된 이미지 속 '소녀'를 떠올리게 하는 제목들이 눈에 띄었는데 나머지 제목들도 가볍지 않고 책 소개에서 보았던 단편들의 소개 글부터 강렬해서 책을 읽기 전부터 참 두근두근했던 책이다.


이 책은 여섯 가지 단편을 수록한다. 이야기마다 컨셉과 세계관이 확고한데 그 안에서 다루는 건 또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라 읽다 보면 주인공들이 가진 울화와 분노와 상처와 투쟁심 등등에 같이 몰입하게 되어 머리가 다 얼얼할 지경이다. 여성, 소녀에게 씌워지는 온갖 프레임들, 그들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온갖 범죄와 사건들에 대해 콕콕 집어주는 데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그에 가만히 당해 주지 않는다. 거침없이 욕도 하고, 투쟁하고, 엎어버리고, 여왕이 아닌 스스로 왕이 되는 길을 걷는다.



첫 번째 단편 <한밤의 유혈사태>는 편의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살인사건?)에 대한 사건 진술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었다. 매우 직접적이고 실제적인 상황과 심정을 찰진 욕설과 버무렸다. 밤중 편의점에 생리대 사러 가는 길을 설명하는데 스토킹, 성추행, 몰카 등을 비롯한 온갖 성범죄와 남녀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온갖 간극(인식, 행동의 차이)이 이렇게까지 드러날 수 있는 건가, 신기할 정도인데 읽다 보면 오싹오싹 소름이 돋는다.

<마법 소녀, 투쟁!>에서는 마법 소녀에 대한 흔한 편견들을 그대로 수용해 사회가 변화한 모습까지 끌고 간 게 대단하다. 화려하고 예쁜 모습에 초능력까지 갖춘 만화 속 마법 소녀, 하지만 만화가 아니라 현실 직업이라면? 거기다 누구도 알 수 없는 기준으로 선정되어 한 사람의 평생 강제 직업이 된다면?? 직업은 곧 실제 삶인데 만화 속 그 콘셉트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다니 이것부터 판타지다. 최근 마법 소녀를 테마로 하는 소설 제목들이 꽤 보이는데 '마법 소녀'를 무엇으로 읽어야 할지가 고민된다. 마법? 소녀? 여성? 직업? 로망? 망상? 무엇으로 치환해 보아도 이상하지 않다.

<이 달의 네일>과 <서대전네거리역 미세먼지 청정구역> 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인류의 몇몇이 '미세먼지 인간'으로 변이해 먼지를 흡수하며 주변을 청정구역으로 만드는데, 이 능력 때문에 변이자는 신인류로 인정받고 여러 가지 혜택을 받게 된다. 미세먼지 인간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끌어왔는데 사회에서 규정한 '정상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당하는 소외라던가, 데이트 폭력, 성추행 및 폭력 상황, 같은 행동을 해도 누군가는 범죄가 되고 누군가는 면책을 받는 거지 같은 상황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해저도시 다코야키>라는 전작에서도 단맛 짠맛 매운맛 골고루 보여주신 작가님이기에 개인적으론 이번 책도 많이 기대했고, 전작과는 또 다른 맛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신 것 같다. 얼핏 매운맛으로 보여도 그 안에 더해진 익살과 다정이 있기에 더욱 좋았다.

과격해 보이는 대사와 전개, 주인공들의 분노는 낯설지 모르겠지만, 그들을 분노하게 만든 여러 원인에 대해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문제들이 남긴 상처와 울화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들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또 그들 곁에서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이들이 같은 여성인 '다정 씨'나 그들의 가족(마법 소녀 투쟁! 속 아버지나 오빠)에서 그치지 않기를, 더욱 확대되기를 바라본다. 작가님의 사인과 함께 쓰인 글처럼 '우리의 다정을 위하여' 여러 사람에게 마구 보여주고 싶은 소설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소월 시집,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소월의 생애 단 한 번 출간된 시집 <진달래꽃>에는 127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는 제목으로 새로 출간된 이 김소월 시집은 <진달래꽃>에 수록되지 않았던 77편의 시를 더해 총 207편의 시를 가득 채운 책이다. 짧은 생을 살다 간 한 시인이 남긴 많은 시를 책 한 권에 몽땅 만나볼 수 있는 책. 처음 하얀 바탕에 세련된 문체로 적힌 시집의 제목을 봤을 때 시집이 아니라 왠지 드라마 대본집 표지 같다는 느낌도 들어 꽤 색다르게 다가왔다.



한국 귀화 시험에는 <진달래꽃>의 지은이가 누구인지 쓰는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 김소월은 한국인이면 누구나 알만한 시인이라는 뜻이다. 나는 김소월의 시를 교과서에서 주로 배웠고, 가요로 불린 그의 시도 알고 있다.(대표적으로 '마야'의 '진달래꽃', 그 외에도 음악이나 영화, 드라마로 만들어진 작품이 꽤 많다고 한다.) 여성적 어조, 민요적 율격, 영탄법 등등 시를 읽기도 전에 생각나는 김소월 시의 특징들이 있고 어렴풋이 기억하는 시구절도 꽤 있다. 그런데 새삼 아무런 주석이나 해설 없이 읽어본 김소월의 시는 생각보다 더 격정적이었다. 여리고 아름다운 시들도 있었지만, 강렬하고 속으로 사무쳐서 절규하는 느낌의 시들이 주는 인상이 더 강했던 것 같다.


그리고 돌려 말하지만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표현들이 참 절절했다. 예를 들어 표제작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에서 예전엔 미처 몰랐지만 지금은 알고 있고 그래서 더 서글프다는 뉘앙스가 바로 전해진다. 지금은 알 것 같은 내용들이 사실 계속 모르고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애달픈 것들이라 마음을 울렸다. 알고 있던 시를 다시 읽는 것도 초면인 시를 읽는 것도 좋았다. 어렵고 복잡한 표현 없이도 마음을 절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서 이래서 김소월을 '한'의 시인이라 칭하는구나, 하고 새삼 느꼈다.



207편의 시를 13개의 장으로 나누어 하나하나 소개하는 데 평범한 시집처럼 정갈하게 시로 가득 차 있지만, 시의 제목의 본문 밑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머리글에 쓰인 내용을 보면 김소월의 시집은 초판본 이후로 이미 600종이 넘게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시집들의 표지를 늘어놓고 전시회도 가능할 정도 아닌가 싶었다. 내년인 2025년은 <진달래꽃> 출간 100주년을 맞아하는 해라고 하니 올해부터 근 몇 년은 한층 더 김소월의 시가 사랑받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Retro Newtro 빈티지 소품 그리기 - 낭만 가득 손그림 일러스트
타시 지음 / 북핀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의 손과 애정을 탄 몇몇 물건들에 특유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최근에는 레트로 또는 뉴트로라는 이름을 달고 옛 디자인의 식품이나 상품이 다시 출시되기도 하는 경우도 꽤 많은 것 같다. 직접 경험하진 못했어도, '그때 그 시절'이라는 말로 여러 번 들어본 물건들에 호기심이 생기고 관심이 가는 건 꽤 자연스러운 현상 아닌가.


이 책<Retro Newtro 빈티지 소품 그리기>은 그런 추억의 소품들을 손그림 일러스트로 그려낸다. 지금은 보기 힘든 다이얼 전화기, 삐삐와 공중전화, 괘종시계 같은 것들, 그리고 레트로가 유행하며 다시 등장하거나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헤드폰, 폴라로이드 사진기, 턴테이블과 LP 등등 다양한 소품들이 그림으로 등장한다. 레트로 소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맨 처음 목차 페이지와 맨 뒤쪽에 부록으로 수록된 잘라 쓰는 스티커 페이지를 먼저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색연필을 이용한 그리기 책인데, 프리즈마 색연필을 기준으로 저자가 사용한 색상 번호를 목차에서 알려준다.(본문에는 따로 표기되어 있지 않음으로 같은 그림을 완성하고 싶은 분들은 목차를 참고하시길.) 본문 페이지에는 소품의 이름과 완성된 그림, 그리고 헤시태그로 설명된 그 소품의 포인트, 그리고 간략한 한 줄 설명이 전부다. 바로 옆에 따라 그리는 페이지에는 밑그림이 그려져있어서 그리기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도 컬러링 느낌으로 이 책을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색칠 전의 밑그림을 보니 소품의 구조를 파악하기가 쉬워서 색연필이나 펜 드로잉으로 일러스트 연습을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느꼈고, 밑그림 위에 직접 선을 따라 그으면서 일러스트를 완성해 보는 것도 꽤 재밌었다.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는 과정이 밑그림 아래에 네 단계로 나뉘어 직관적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참고하면 좋다. 드로잉을 위한 페이지는 그림이 커다란 편이라 몰랐는데 부록 스티커 속 작은 그림들은 실사에 가까워 보여 더 아기자기하고 감성 넘치는 느낌이라 진짜 귀엽다.



이 책을 통해 오래된 물건 특유의 은은한 광택이나 빛바랜 그 느낌이 색연필 특유의 그 질감이나 느낌과 무척 잘 어울린다는 걸 알았다. 색연필로 그려내는 일러스트가 궁금할 때, 레트로 뉴트로 느낌의 소품에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할 때, 감성 뿜뿜 손그림 일러스트를 따라 그려보며 드로잉이 하고 싶을 때 함께 하면 정말 좋은 책 :)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