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마블 1 - 비정상 시공그래픽노블
G. 윌로우 윌슨 지음, 애드리언 알포나 그림, 이규원 옮김 / 시공사(만화)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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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지?

- 지금요? 아름답고 멋진 사람. 나쁜 놈들을 혼내주며, 훨씬 덜 복잡하게 사는 사람요. 당신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차이가 있다면 저는 전통적이면서도 차별적인 의상을 입고, 커다란 통굽 신발로 악당들의 엉덩이를 걷어차겠죠.

(본문 중)



마블이 그려낸 영히어로가 궁금했다. 10대 소녀, 까만 피부, 무슬림에 이민자 가족 등 캐릭터 설정에서부터 지금까지의 마블 히어로들과 차이점이 두드러지는 주인공이 영웅으로서 어떤 서사와 매력을 가지고 있을지 절로 기대가 된다. 6월 초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드라마화된 작품이 공개되기도 해서 더욱 이런저런 소식을 듣게 되어 관심이 쏠리는 것도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평소 마블 시리즈를 책보다는 영화로 접한 경우가 더 많아 책으로 읽는 마블은 어떨지 궁금했던 것도 있다.


캡틴 마블을 좋아하는 소녀 카밀라는 어느 날 안개에 휩싸여 캡틴 마블을 비롯한 히어로들과 대화를 나누고 초능력을 얻게 된다. 카밀라의 능력은 신체의 부분이나 일부를 변형(크기, 모양) 시키는 것인데 아예 다른 타인으로 변신하는 것도 가능하다. 술에 취해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얼결에 처음 능력을 사용한 카밀라는 캡틴 마블과 유사한 모습으로 변한다. 금발에 긴 부츠, 레오타드차림으로 변한 카밀라는 그 능력에 대해 만족하기는커녕 당혹감과 불편을 느낀다. 타인이 되는 일은 즐겁다기보단 지치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원래부터 뛰어난 사람은 없어. 하다 보면 좋아지는 거야. (본문 중)



그 후 카밀라는 자신에게 능력이 주어진 이유는 무엇이고, 그 능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며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간다. 첫 번째 활약에서 미즈 마블이라는 호칭과 유명세를 얻게 되는데 첫 등장과는 달리 점점 달라지는 겉모습의 변화를 포착하는 것도 재미있다. 뒤로 갈수록 카밀라가 능력을 쓰는 모습이나 겉모습이 한결 편해 보인다는 것도 느껴진다. 누군가를 그대로 따라 하거나 누군가가 되고 싶다는 꿈보다는 더 자신다운 모습을 찾아 점점 성장하는 미즈 마블. 1권에서는 미즈 마블의 탄생과 적응기였으니, 앞으로 펼쳐진 성장 스토리도 더욱 기대해 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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