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학교 그네 교실
조명숙 지음, 권민정 그림 / 도토리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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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외출하니까 초록초록이들이 무성해졌드라구요. 글의 씨앗이 화사한 꽃으로 활짝 핀 것처럼, 동시에서 전하는 향기와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동시집이었어요.



동시집 <고양이 학교 그네 교실>에는 길고양이를 소재로 지은 동시들이 여럿 있습니다. 조명숙 시인은 오랫동안 길고양이를 거두고 돌보고 헤어짐을 경험하였습니다. 시인은 고양이와 한 식구가 되어 옆을 지켜주던 친구랑 이별할 때가 가장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과 그때의 마음을 동시로 담아낸, 길고양이와 함께한 즐거움과 길고양이의 숨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동시집에는 나이 들어 제각각 떨어져 살아 자주 볼 수 없는 친구들을 그리워하면 쓴 <낮달>, <친구야> 같은 동시들이 여러 편 있습니다. 좋은 친구는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편안하게 하는 고향의 품 같은 것이죠. 동시집에서 어릴 적 친구들이 속속 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우리에게 추억과 함께 들려줍니다.


활짝 피워낸 꽃들이 동시의 향기를 고스란히 전하고 있습니다. 동시 한 편 한 편에 깃든 글의 씨앗을 찾으며 써내려간 작가님의 마음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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