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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 읽기만 해도 어휘력이 늘고 말과 글에 깊이가 더해지는 책
장인용 지음 / 그래도봄 / 2025년 2월
평점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오늘의 책은 읽기만 해도 어휘력이 늘고 말과 글에 깊이가 더해지는 책

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 장인용
그래도봄, 2025.02.28 출간
종종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요즘 젊은 사람들의 어휘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나 기사들을 보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단어, 어휘력 관련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우리가 많이 쓰는 단어들이 어떻게 유래되었고 또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려줍니다.

왠지.. 단어에 대한 책이라 당연히 국문과 교수님이 책을 쓰셨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중문학을 졸업하신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글을 쓰시면서 단어의 어원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시면서 국어에 관심을 가지시게 되신게 신기하기도 하고 멋있으시더라구요!

"우리는 ‘줏대 없이 허튼 행동을 하는 것’을 이르며 ‘주책맞다’라고 한다. 남들이 나더러 주책이라 하는 것이 좋을리 없다. 그러나 사전을 찾아보면 ‘일정하게 자리 잡은 주장이나 판단력’이란 풀이가 가장 먼저 나온다. 부정적인 말이 아니라 바람직한 상태를 이르는 것이다."
사극을 보면 옛날엔 부자집 딸을 보통 '아가씨'라고 많이 부른다. 상대를 대접해주는 단어였던 아가씨가 요즘엔 좋지 않은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것 처럼 과거와 현재가 뜻이 바뀐 단어들이 많다.
이처럼 이 책은 여러 단어의 뜻과 어원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그 단어들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거치면서 어떻게 변화되었고, 어떻게 자리잡게 되었는지 잘 보여준다.

단어들은 종교나 시대, 그 단어가 들어온 나라 등을 지나면서 뜻이 변하기도 하고 글자가 변하기도 한다.
재밌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오징어 이야기인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오지어는 사실 오징어가 아니라 꼴뚜기의 한 종류라고 한다.
이 가짜 오징어들의 원래 이름은 '피둥어꼴뚜기'지만, 앞으로도 오징어란 이름을 차지 할 것이다.
그럼 진짜 오징어는 무엇일까? 바로 갑오징어라고 한다. 비록 이름 앞에 '갑'을 얹고 가야 하지만 그래도 이름을 지켜냈다.
"그러고 보면 이 세상에는 정말 뵤족한 형태를 지닌 것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뾰족한 모양을 지닌 것은 대체로 예쁘거나 맛이 좋다. 그나저나 다른 무엇보다 뾰족한 나뭇가지와 풀 꽃대에 달린 꽃이 가장 예쁘다."

우리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수백만개가 넘는 단어들 그 중 이 책에 나온 단어들 조차도 제대로 뜻을 모르고 쓰는 것들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적절하지 못하게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단어를 잘 활용하지 못하기도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단어의 뜻을 좀더 폭넓게 알려주면서 대화를 하거나 글을 쓸 때 지루하지 않도록
좀 더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인 것 같다.
<<추천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