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의 턱뼈
에드워드 포우위 매더스 지음, 성귀수 옮김 / 이타카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혹시 추리소설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완전 새로운 형식의 이 책은 어떠신가요??



카인의 턱뼈 / 토르케마다

이타카북스, 2024.11.18 출간

추리소설인지 퍼즐북인지? 보드게임인지? 그 어딘가인 이 책은 모든 요소가 평범함을 거부하는데요.

이 책의 매력 포인트는

1.책이 연결되어 있지 않고 뒤죽박죽이다.

2. 책을 뜯어서 퍼즐처럼 볼 수 있다. (메모노트 형식)

3. 범인도 단서도 피해자도 누구하나 추리 없이 알 수 없다.

4. 이 퍼즐을 푼 사람이 전세계 4명이다. (2011년 기준)

알려진 책의 단서는 6건의 살인사건이 발생되었고, 6명의 피해자가 발생되었다는 점

여러 암호와 단서를 통해 살인자와 희생자, 그리고 올바른 페이지를 찾아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책의 순서가 뒤죽박죽인데요.

그래서 그냥 쭉 읽으면 내용이 전혀 이해가질 않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다회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은 방법은

1.우선 책을 순서대로 1회독 (한글로만)

2. 챕터별로 장면이나 단어, 물건등 포인트가 되는 것들 정리하면서 1회독

3. 유사한 장면이 나오는 것 끼리 묶으면서 한번더 읽기

요 형태로 읽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다회독을 했음에도 범인이 누구인지...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ㅎ



저는 분실 위험 때문에 책을 낱장으로 뜯지 않고 단서가 될만한 포인트를 적으며 읽었어요.

(책을 뜯는건 자유롭게 하셔도 무방할 것 같아요. :)



그리고 시? 인용문? 같은게 중간중간 나오는데요.

12, 23, 32, 35, 46, 51, 63, 77, 81, 84, 91 챕터에 시? 인용문? 같은게 있어요.

분명 이것도 단서가 될 것같아서 함께 포인트 정리를 하며 읽었어요.



책의 설명에도 있는 것 처럼 구글링을 통해 단서의 힌트를 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한글로 찾으니 마땅한 단서를 찾기 어렵더라구요.

이 때 뒷면의 원서를 활용해 단서를 찾기 좋다고 해요.

이 책은 유튜버와 틱톡을 통해 난해하면서도 도전의식을 부르는 추리소설로 핫한 책이라고 하는데요.

추리소설 좋아하고, 보드게임 좋아하시다면 재밌게 읽어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다회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서를 찾기 어려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소월 전 시집 : 진달래꽃, 초혼 - 한글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시인
김소월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러분 김소월 시를 제대로 본적 있으신가요?


저는 중고등학생 때 시험 문제로 공부한 이후에는 처음으로 이렇게 김소월 시인의 시집을 보았는데요.
무조건 공부해야할 것, 시에 함축된 의미를 찾아서 외우는게 아니라 시 자체를 본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어쩌면 작가도 자신의 시를 읽는 독자들이 자신의 시에 의미를 하나하나 따지며 읽는 것 보다 그냥 시 그 자체를 바라봐주길 바라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읽으니 또 색다르게 다가오더라구요.​
김소월은 일제감정기에 활동한 시인인데요.
이번에 알았는데! 사실 소월이 본명이 아니라 아호라고 하더라구요.
본명은 김정식이라고 합니다.
그는 일제감정기 시대에 민족의 한과 정서를 잘 담아낸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시에는 고된 삶과 일제 치하의 현실에 대한 비판이 많이 느껴집니다.


소월은 오산학교 재학 중 오순이란 여성과 교제를 했다고 해요. 하지만 소월은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기에 그 둘은 이뤄질 수 없었는데요. 시간이 흘러 오순이 시집을 가면서 연락이 끊겼고, 오순은 의처증이 심했던 남편의 학대로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고 해요.
그리고 오순의 장례식 참석 직후 책의 제목이기도 한 '초혼'을 썻다고 해요.


초혼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어!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어!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미처 하지 못 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
이뿐만 아니라 김소월은 오산학교에서 배운 시 작법을 통해 이뤄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시를 많이 썼는데요.
그 중 대표작이 '진달래꽃'입니다.


중간 중간 마음에 와닿은 시들은 필사를 했는데요.
확실히 필사를 하니 와닿는게 다른 것 같아요.
훨씬 더 기억에도 오래 남고, 작가가 시를 쓴 심정이 어땠을 지 상상이 가더라구요.
저는 김소월 시인이 민족의 한과 정서를 담아낸 시인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그런 류의 시만 쓴줄 알았는데요.
꼭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개인적인 인생에 대한 이야기나 '집'과 '돈'에 관련된 시도 많이 써서 또 색다르게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아직 시는 초보라.. 어떻게 시를 읽어야 하는지 잘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를 읽으면서 위로가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다른 문학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번에 출간 한 「진달래꽃, 초혼」에선 김소월의 시 중 미발표 미수록 된 시들도 포함되어 있어요.
뭔가 스타의 애장품? 을 몰래 엿본 느낌이었어요.
작가의 내면을 더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시들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재미나게도 김소월은 한시를 번역하기도 했는데요.
그에게 시의 번역이란 단순히 말의 뜻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 시에 담겨 있는 혼과 넋을 우리말을 통해 전하는 작업을 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가 번역한 시는 한시가 아니라 우리말 시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우리 정서를 건드는 것 같아요.
소설과 같은 문학도 번역을 하게 되면 그 뜻이 잘 전달되기 어려운데 더 짧은 단어와 문장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시를 이렇게 잘 번역 할 수 있다는게 너무 대단한 것 같아요.
김소월 사후 91년이 되었는데요.
사후에도 계속해서 그의 작품이 세상에 나오고 끊임없이 거론되고 뮤지컬, 영화, 음악으로 새롭게 창작되는 시인은 김소월 시인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 한글을 아름답게 표현한 시인이라는 뜻이겠죠?
시를 좋아한다면 김소월의 시집 어떠신가요?
필사 할 만한 시들이 가득가득이라 읽는 내내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소월 전 시집 : 진달래꽃, 초혼 - 한글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시인
김소월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글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시인 김소월의 전시집으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르트르를 만나다 - 구토 나는 세상, 혐오의 시대
백숭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백승기작가는 어렵지 않게 철학책을 쓰고 싶으셨다고 해요.

그래서그런지 사르트르의 중요한 철학적 핵심 포인트는 잘 잡아주면서도

우리 주변 사람, 나와 같은 P군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이 쓰여진 것 같아요.

사르트르의 철학은 인간 실존을 있는 그대로 보는 사람냄새 나는 '휴머니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그런지 자연주의철학자들이나 신중심 철학자들 보다 훨씬 제가 듣고싶었던 말을 많이 해주는 철학자인 것 같아요.

사르트르는 마르크스 사회주의에 우호적이었는데요. 그래서 베트남 한국전쟁 때 민주주의였던 한국을 비난하기도 했다고 해요.

(아니!! 내 최애 철학자가 한국을 비난했다니!

한국이란 존재를 알고있었다니!! 그것만으로도 신기해요)

그러면서 그의 친구 레이몽 아롱과도 사이가 멀어졌다고 해요.

또한 사르트르는 알베르트 카뮈와도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소련의 사회주의에서 의견이 나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고 해요.

어쨌든 다시 우정 이야기로 돌아가자고. 사라트르는 친구와의 우정은 실존의 허무함(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말했어. 나를 나일 수 있게 해주는 존재가 바로 친구니까. 그렇다고 친구에게 모든 걸 의존해서는 안돼. 아무리 친해도 나는 나일뿐 결코 친구일 순 없으니까. 그래서 혼자 있을 때 외롭다면 나쁜 친구를 사귀고 있는 셈이지.

하지만 그래도 그 둘은 여전히 친구였는데요.

사랑하면 닮는다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카뮈의 이방인 '뫼르소'에서 사르트르 구토의 '로캉탱'을 엿볼 수 있다고 해요.

맞아요. 이렇게 구토를 읽을 이유가 한개 더 생긴거죠!

“네, 그와 나는 다투었습니다. 다툼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투는 사람이 다시는 서로를 보지 못한다고 해도 그건 우리가 할당받은 좁은 세상에서 서로를 놓치지 않고 함께 사는 또 다른 방식일 뿐이니까요. 그와 싸웠다고 해서 그를 생각하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내가 읽고 있는 책이나 신문을 그가 보고 있는 것처럼 느끼며 이렇게 생각했으니까요. 그는 이걸 어떻게 생각할까? 지금, 이순간 그는 이걸 어떻게 생각할까?”

사르트르는 우정과 사랑에 대해, 말과 침묵에 대해 선택과 자유에 대해 그리고 그 외에도 다양한

철학적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침묵해야 한다는 신사의 말을 듣고 청년은 갑자기 생각에 잠겼다. 우리는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말들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가. 지금도 서로를 조준하며 내뱉는 가시 돋친 말들이 얼마나 서로의 마음을 찌르고 있는가.

그 중 가장 많은 고민을 하게 된 이야기는 바로 이것인데요.

익명이란 것 뒤에 숨어 타인에게 차마 마주보고 할 수 없는 말들을 하는 사람들,

국민의 알권리라며 개인의 사생활을 파해치고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는 사람들..

그로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며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불필요한 말은 굳이 하지 말고 침묵을 지킬 줄 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침묵이 상대에게 때로는 무한한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도요.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는 말은 이처럼 인간이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뜻이야. 디폴트값 제로로 태어난 셈이지. 그래서 인간을 두고 사르트르는 “지금 있는 그대로가 아닌 존재”이자 동시에 “지금 있지 않는 것으로 있는 존재”라고 말했어.

여러분도 '나는 왜 이모양이지?', '세상이 왜 나만 억까하는 것 같지?',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걸까?'

이런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모든 이유를 남한테 찾으려고 하니 더 불행하고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그런 핑계를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을 하려고 노력했는데요.

이런 생각이 사르트르의 철학적 사유에 포함되더라구요.

결국 지금의 나는 내가 선택한 모든 선택의 결과물이며,

앞으로 달라질 나도 나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니...

너무 무섭고 멋있는 말인 것 같아요.

그럼 저희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선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정말 너무 오랫동안 꾸준히 고민하고 있는데 너무 멀리 앞서가지 말고

내 눈앞에 있는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변해가보려고 해요.

인덱스 붙인거 보이시나요?

너무 마음에 와닿는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인덱스를 엄청 많이 붙였는데요.

그만큼 저에게 사르트르의 철학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너무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위로와 더불어 좀 더 냉철한 시야를 갖게 해준 것 같아요.

신이 없어야 인간은 자기 안에서도, 자기 밖에서도 의지하고 붙들고 매달릴 대상 없이 오롯이 자유로워지거든. 바로 이것이 “인간은 자유롭도록 선고받았다”는 말의 본래 뜻인 거야. 신이 미리 세팅해놓은 회로에서 벗어난 인간, 비로소 신이 정해 놓은 숙명이란 경로에서 이탈한 인간이 된 거니까"

제가 생각하는 좋은 책은 그 책을 통해 생각의 폭이 넓어지거나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주고,

공부하고 싶고, 여운이 남는 책인데요.

(물론 아무리 좋은 책이어도 제가 잘 이해할 수 있는책이어야 해요.)

이 책은 정말 모든 게 다 포함된 책인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함부로 말을 뱉어내진 않았나, 그로인해 상처받은 사람이 있진 않을까? 하며 반성하고,

난 선택을 회피하고 결과를 보고 남 핑계를 대진 않았나,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살았나,

내 우정과 사랑에 외로움이 있진 않은지 사르트르와 카뮈처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친구가 누가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든 책인 것 같아요.

그의 철학에 너무 여운이 남아서 사르트르와 한발짝 더 친해지기 위해 그의 책인 '말'을 샀습니다.

이전엔 사르트르의 책을 읽다가 어려워서 포기했었는데

조금 더 친해졌으니 이번엔 완독 할수 있을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르트르를 만나다 - 구토 나는 세상, 혐오의 시대
백숭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르트르와 친해질 수 있었던 시간, 읽은 철학인문책 중에 제일 재밌고 깊이 있게 본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