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 - 그날 이후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1
라파엘 요크텡 지음, 하이로 부이트라고 그림,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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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공부를 처음 시작하면, 우리는 선사 시대에 속하는 '구석기 시대'부터 살펴보곤 한다. 최근 한국사 공부를 다시 시작한 나는 맨 처음 등장하는 구석기 시대를 만났다. 사냥과 채집, 이동 생활, 동굴이나 막집에 거주 등 간단히 요약된 내용과 당시의 유물과 유적지를 사진으로 보며 구석기 시대 인류의 생활 모습을 공부했다. 그러다가 문득 글 말고 그림으로 보는 선사 시대의 일상 생활이 궁금해졌다.

이 책은 3만여 년 전 빙하기를 살던 한 부족의 여정을 보여 준다. 이들은 사냥에 실패하여 동굴이라는 피난처를 찾아 길을 떠난다. 동굴을 찾는 여정은 너무나 혹독했다. 동물에게 언제 습격을 당할지 모르는 환경, 가혹한 기상 조건 속에서도 그들은 꿋꿋이 나아간다. 마침내 이 부족은 동굴을 찾고, 동굴을 지키던 짐승과 싸워 이겨 주거지를 차지한다. 부족의 여자 아이는 그간의 여정을 동굴 벽에 그린다. 그렇게 동굴의 벽화가 완성된다. 벽화는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의 시대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으로 가치가 큰 유물이다. 이 책은 벽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대사 없는 그림책이다. 그래서 그들의 생활 모습과 주변 환경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책 말미에는 우리가 사는 지구가 언제 생겼는지, 인류는 언제 탄생하여 어떻게 진화했는지, 구석시 시대의 인류는 어떻게 살았는지, 동굴벽화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 또한 이 책에 나오는 멸종된 거대 포유동물에 대한 설명도 있다. 부족의 여정에서 힐끗힐끗 보였던, 아무렇지 않게 스쳐 지나갔던 동물이 알고 보니 멸종 동물이었던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글로만 보았던 원시 인류의 생활 모습을 그림으로 생생하게 만나보라! 혹한의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이들의 생존 능력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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