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배우는 경제사 - 부의 절대 법칙을 탄생시킨 유럽의 결정적 순간 29,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이강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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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거 예술 작품에서 당대의 생활상과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림으로 배우는 세계사』는 이러한 점에 주목한 듯, 과거의 상황을 잘 드러내는 그림과 함께 경제사를 전달한다. 이 책에서는 유럽을 배경으로 경제사에 획을 그은 재화와 사건들을 살펴 본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역사는 외형은 다를 뿐 패턴은 반복된다"고 한다. 저자는 많은 독자가 경제사에서 드러나는 패턴을 익혀 불안정한 미래 경제에 대비할 수 있는 힘을 갖출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당시 환경의 영향으로 (지금은 우리에게 너무나 평범하지만) 과거에는 귀한 대접을 받았던 물건들이 한 나라의 불안정한 경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심지어는 나라를 자본과 금융의 중심지로 만들어버리는 상황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제한적이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는 가격 형성의 원리, 누군가 부를 얻으면 누군가는 잃는다는 제로섬 게임의 원리에 기반하여 경제사에서는 커다란 사건들이 일어났다.

특히 청어잡이로 부를 이룬 네덜란드의 경제사는 주목할 만하다. 어업으로 부를 이루고 확장해 나가던 네덜란드는 무역을 위해 최초의 주식회사인 동인도 회사를 세운다. 또한 이때 네덜란드에서 이루어진 돈거래는 오늘날의 금융 시장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고 한다.. 네덜란드 이후 영국으로 이어진 금융혁명, 그 과정에서 영국의 어두운 민낯을 보여 주었던 아편 전쟁. 경제사에서 우리는 부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사람을 추악하게 만드는지 또한 알 수 있다.

국제 사회에서 국가 간의 의존도가 높아지며 한치도 예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나는 세계 경제. 불안정한 세계 경제를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저자의 바람처럼, 경제사를 통해 미래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길 바라며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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