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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 Travel Notes, 개정판
이병률 지음 / 달 / 2010년 7월
평점 :
알아들을 수 있는 읽을 수 있는 언어로 말하되 이해할 수 없고 들리지 않는 공감할 수 없는 울림이란게 있다. 같은 걸 보고 좋다고 하지만 좋게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싫어하는 것도 다 다르다.
사랑하기를 싫어하지만 사랑이라는 단어에 괜히 설레로 가슴이 뭉클해지는 반사작용은 심장이 뛰는 걸 조절할 수 없듯이 무시로 찾아들고 그런 장소나 그런 말을 굳이 피해가지 않는다.
싫은데 원하지 않는데도 발걸음이 돌아가면 무엇을 잘라야 하는지 ... 그리움이 그리운 사람은 밥짓는 시간 실오라기 같은 저녁 연기만 피어올라도 눈물짓는 법인데 도대체 그게 무슨 서러움인지.
남들 다 가보고 싶다는 여행지에 가서 유리창 넘이하는 관광이 아니라 싫어하는게 무심해지고 좋아하던게 닳고 닳아 질 때까지 하는 거... 그거를 나 대신 이렇게 하는게 싫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