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오즈 - 생명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라
랴오즈 지음, 허유영 옮김 / 작은씨앗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지진 속에서 살아났지만 무용가의 생명이 던 두 다리를 잃고 목숨과도 같았던 딸을 먼저 보내야했고 급기야 남편과는 이혼까지 하게 된 랴오즈. 그녀의 역경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했다. 힘든 일을 겪고 난 사람은 그 사람 특유의 초연함이 생긴다. 그녀가 깨달은 점, 그리고 그 후는 어떻게 되었는지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그녀 역시도 처음부터 강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었다. 속으로 눈물을 삭히기만 하면서 절망과 상심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삶이 거창하다거나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이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이든 미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것이 비록 영원하지 않더라도 그 한 순간의 행복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풍요롭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세계는 정말 아름다웠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하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예쁘게만 보였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었고 자신을 떠나버린 남편에게서도 고마워한다. 원망보다 사랑의 불완전함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녀가 사람들을 만나면서 깨달은 이야기 속에서 존중에 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그녀가 겪음으로 인해 알게 된 사랑에 관한 정의는 공감할 수 밖에 없다.

사람이 성숙해지는 것은 버리고 잘라내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한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다. 인간 내면의 나약함과 가장 밑바닥에 내려갔을 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생생하게 알게 되었다.

책 속에 좋은 글귀들이 참 많다. 그녀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여기까지 전달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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