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살 때 잠자리
마르탱 파주 지음, 한정주 옮김 / 열림원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소설책을 잘 읽지 않는 나에겐 읽는 시간이 오래 걸렸던 책이다.

더군다나 마르탱 파주의 소설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냉소적이기도 하고 가끔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어렵기도 한 내용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피오는 예술가이다. 피오가 예술가가 되고 난 후 예술계는 그녀의 그림에 대해 환호하고 비평을 한다. 일명 스타가 된 것이다.

전시되지도 않았던 그림이 비평을 받기도 하고 그녀의 외양도 다르게 묘사되기도 하고 정치계는 목적에 따라 그녀의 작품을 재해석 해 버린다. 그 와중에 그녀는 점점 그런 상황을 힘들어하고 과거를 그리워하게 된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도 부조리 하거나 모순되거나 독특하거나 반항적인 모습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마르탱 파주의 이색적이고도 다양한 직업 이력들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피오에 대한 감정과 행동, 주변인들의 묘사는 평범하지 않다.

상당부분이 피오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독특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끝까지 읽고도 이해는 잘 못했다.

하지만 뒷장의 저자 후기를 참고한다면 저자가 진정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은 사회계층에 대한 구조와 집단등의 풍자가 배경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여덟살 때 잠자리>는 블랙유머가 넘친다. 피오의 시선을 통해 사회에 대한 풍자를 던지고 성공, , 명예,신데렐라를 꿈꾸는 사람들에 대한 풍자이다. 가진 것, 가질 수 있는 것에 욕심을 내다 보면 진정으로 소중했던 것을 잃을 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