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은 왜 이디야에 열광하는가 - The EDIYA Story
김대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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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친숙해져서 우리의 일상에서는 빠져서는 안될 기호식품이 되었다. 커피 전문점이 많으니 접근성도 좋으니 들어가서 다양한 기호대로 주문만 하면 되는 것이다.

또한 무선인터넷의 설치로 인해 예전처럼 만남을 위해 가는 곳이 아닌 업무도 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태어난 것이다. 이렇게 흔한 커피 전문점 중에서 저자는 왜 하필 이디야였을까?

저자는 원래 커피도 마시지 않았던 사람이다. 건강관리 하기 위해 커피를 마시다가 커피에 대해 알고자 하는 지적 욕구까지 발동하여 커피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찰나에 우연히 이디야 뮤직 페스타에 가게 되었고  그 후 이디야라는 회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젊은이들이 단순히 이디야 커피를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누리고 급기야 이디야의 직원이 되려 한다는 점에서 이디야의 매력을 파헤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현재 커피업계는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많은 커피전문점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있었으니 바로 이디야. 이디야는 계속 점포 수를 늘려가고 있다.

가장 큰 매력은 좋은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마실 수 있다는 점이었다. (2014 8월 현재 2,500)

예전에 각종 언론매체에서 비싼 커피값을 두고 앞다투어 열변을 토하던 것이 떠오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디야의 저렴한 커피가격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막연히 싸기만 했다면 이렇게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없었겠지만 이디야의 커피 품종은 신선도나 품질 또한 우수하다.

이디야의 문창기 대표는 인터뷰에서 질 좋은 원두로 만든 맛있는 커피는 영화<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절대 반지처럼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여기에서 이디야가 지향하는 목표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 합리적인 가격의 고급스러운 커피 p.29

이디야는 원두 가공공장이 없다. 생두를 최상의 원두로 가공하기 위해 직접 다루지 않는다. 그 대신 국내 최대 커피 기업인 동서식품과 협약을 맺어 원두가공을 맡기고 있다.     - 맛있는 이디야 커피의 비밀 p.53

같은 원두를 사용해도 커피를 타는 바리스타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레시피대로 정확히 제조하지 않으면 커피의 맛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이디야의 커피 아카데미에서는 가맹점주와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실제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제조방법을 교육하고 그 후 슈퍼바이저를 파견해 교육한 내용들이 제대로 이루어 지고 있는지 확인한다.

그렇다면 우수한 품질의 원두를 사용하여 맛 또한 포기할 수 없다면 커피 값은 어떻게 저렴해 질 수 있었을까?

이디야는 인테리어, 마케팅에 큰 비용을 쓰지 않았다. 또한 부동산을 상권부만 고집하지 않고 매장 넓이를 줄였다. 매장이 작으니 인력도 많이 필요치 않으니 인건비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디야의 경영방침에 대해서 하나씩 보면 기본적인 것에 충실한 생각이 든다. 협력업체에 대해 신뢰를 최우선에 두는데 결제일을 정확히 지킨다거나 협력업체로부터 선물이나 접대를 받지 않는다거나 상생관계로 인식하고 공정하고 평등한 관계를 통해 신뢰를 쌓아온 것이다. 이것은 기본적이지만 상당히 힘든 요소다.

또한 문대표의 철학들은 직원들에게도 이어진다.

이디야의 직원들은 한달에 한번씩 독후감을 제출한다. 거기에 문대표가 일일히 코멘트를 다는데 그것이 소통의 창구가 되어 수평적인 조직문화에 이바지 하게 된다. 직원들은 처음에는 독후감만 보내다가 시간이 흐르자 제품이나 마케팅에 대한 아이디어도 내놓기 시작하고 개인적인 일들도 적기도 한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들은 직원들이 행복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생각에도 반영되어 업계최고 수준 연봉 및 성과급 지급, 자기개발비 지원, 매년 해외 워크숍, 피복비 지원 등 직원들을 위한 복리후생정책들이 있다.

또한 국내외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또한 멈추지 않고 계속 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캠페인 등은 다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파트 3에서는 프랜차이즈 창업자를 위한 조언이 나온다.

정말 중요하지만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넘어 갈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에 관해 의심해 보라는 사실, 이디야에서는 어떻게 운영을 하고 있는지, 고객들의 위한 서비스 부분들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왜 이디야의 매력에 푹 빠져서 책까지 내게 되었나 궁금했는데 학생들을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이 이 책을 탄생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남들처럼 똑같이 준비하고 좁은 취직 문을 통해서만 달려가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감탄하고 감동받은 이디야의 경영방침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꿈을 이루어 나가기를 바란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결국은 사람이다. 진심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신뢰를 얻는다면 원하는 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디야는 본질에 충실한 회사다. 담백한 회사다. 이런 기업들이 있다는 사실이 참 든든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다. 속까지 알찬 이디야를 중국 시장도 알아줄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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