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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라이프 - 힘겨운 일상 속 행복 한 스푼
반디울 글.그림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9월
평점 :
작가는 우리의 일장을 ‘정글’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치열한 삶 속에서 우리의 ‘속’은 얼마나 새카맣게 타 들어가고 있는지,
작은 일에도 부쩍 예민해진 요즘은 아닌지,
자신을 잘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너무 바쁜 탓에 정작 ‘나’ 자신을 가장 등한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몇 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41개의 에피소드로 공감과 잔잔한 여운을 줍니다.
질문과 에피소드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간략한문구 속에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할 숨은 뜻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내가 잊고 살았던것은 무엇일까?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와 같은생각에 까지도 흐릅니다.
삶에 있어서 무엇을 추구하면서 살아야 할지궁극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듯 합니다.
밥그릇 챙기느라 무엇이 중요한지 자꾸 잊어가는 요즘입니다.
질문에 대한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읽는 이의 ‘경험’과‘가치관’에 따라 결론은 달라지겠지만 각자 글을 음미해볼필요가 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혹은 대인 관계에 있어서 나만 그렇게 생각했나 싶었던 느낌과 감정들을 마주할 수 있는데 책을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였습니다. 다시 기운이 납니다. 그렇게 작은 위로를 건네는 책입니다.
가벼운듯하나깊이 있고 부담스럽지 않으나 많은 생각들로 곤욕스러울 수도 있는 <정글라이프>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