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드의 남자 - 댄 브라운의 유일한 전기
리사 로각 지음, 권혜아 옮김 / 동네스케치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다빈치 코드를 읽었던 때가 아마 18~19살 쯤이었던 것 같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친구와 서로 돌아가며 읽느라 속독과는 거리가 먼 나는 맨 뒤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다빈치 코드를 다 읽고 나서는 댄 브라운의 매력에 빠져 그의 전작들을 읽었었다. 놀라웠던 건 나에겐 그저 낯선 작가의 책일 뿐이었는데 20살이 되자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어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계속 미디어를 통해 이 책을 접했던 것이다. 덕분에 내 책장의 다빈치 코드는 친구들의 손에 손을 거쳐 한참을 돌고 돌았다. 그 댄 브라운의 전기라니 왠지 뼛속부터 심상치 않은 사람일 것 같아 호기심이 일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댄 브라운에 대한 환상이 컸다는 느낌이었다. 그는 그냥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평범한 학생이었고, 수학자인 아버지 덕분에 엘리트 코스를 걸었지만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젊은 시절 LA에서 음악에 도전을 했다가, 대중에게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은 탓에 음악으로 성공적인 길을 걸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걸었던 행운의 길을 뒤로한 체 집으로 돌아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댄 브라운이 다빈치 코드로 크게 대박이 나기 전 까지 그에게도 많은 힘든 일들이 있었지만 그를 성공의 길로 이끌어 준 것은 아마 댄 브라운의 끈기와 그녀의 아내일 것이다. 댄 브라운은 타고난 학자의 기질로 무엇이든 하고자 하는 일에는 엄청난 집중력과 학구열을 보였고 그것을 든든하게 옆에서 도와주고 뒷받침해주는 그의 매니저이자 편집자이자 홍보담당자인 아내 블라이드가 있었다. 댄 브라운은 음악을 할 때도 생활을 위해 낮에는 교사 생활을 하고 밤에는 음악을 만들었으며, 글을 쓰기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결국은 아내의 도움으로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지만 그의 열정과 끈기는 가히 대단했다. 그리고 더 무서운 건 피곤한 와중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자신에게 맞는 일이라며 즐기며 했다는 것이다. 아직도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맑은 정신으로 모니터의 하얀 바탕을 보며 창의력을 이끌어 낸다는 댄 브라운. 그런 그의 최대 지지자 아내 블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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