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수국 작가님의 물만 마실게요 리뷰입니다. 자낮수 정병수는 많이 봤지만 자낮공 정병공은 취향도 아닐 뿐더러 처음 읽어봤는데 작가님의 필력이 멱살잡고 가네요. 1권은 공의 정병력이 너무 심해서 읽는 저도 버거웠는데 2권에선 둘이 달달하게 연애해서 좋았고 3권은 와.. 엔딩의 임팩트가 어마어마합니다. 왜 스포일러 보지 말고 읽으라는건지 알겠어요. 처음부터 오로지 이 엔딩을 위해 달려온 것 같은 느낌이에요. 망치로 머리 한대 맞은거 같습니다. 어떤 이야길 써도 스포가 될거 같으니 그냥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유우지님 특유의 광공 캐릭터가 매력적인 나바르의 연인 리뷰입니다. 제목 때문에 서양 배경의 판타지 장르인가 생각했는데 주인공이 타고 다니는 바이크 이름이었네요. 바이크에 애칭까지 지어줄 정도로 바이크를 사랑하는 남자애들의 이야기입니다. 이지형은 과거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최창견에게 찔리는 구석이 있지만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최창견이 오는 자리임을 알면서도 고수익 알바를 하게 되면서 둘이 얽히고 설키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습니다. 쫓고 쫓기는 두 사람의 관계에서 오는 텐션이 상당해서 읽는 내내 몰입감이 엄청났어요. 작가님의 전작인 패션의 일레이를 연상시키는 광공이었는데 일레이만큼 미치진 않았지만 그래도 미친놈이에요.. 일레이가 2000년대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저랬을까 싶기도. 강압적이고 불편하게 시작된 관계지만 최창견과 이지형의 관계성이 너무 좋았고 두 사람이 풀어나가는 사건들이 속도감있게 전개되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우주토깽님의 만약 신이 원하신다면 1권 리뷰입니다. 전도유망한 축구선수였다가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재우는 결국 자살을 택하지만 눈을 깨어보니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재우가 처한 환경만 보면 피폐물이 될법도 하지만 워낙 천방지축 해맑은 성격이라 다행히 피폐물 루트로 빠지진 않네요. 1,2권을 읽으면서 재우가 하는 행동 때문에 공감성 수치도 좀 느끼고 그와중에 웃기고 그러면서 애가 또 짠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어요. 잔망잔망 뇌가 청순한 욕쟁이 수가 이렇게 귀여울 수가 없네요. 표지 일러만 보고 다공일수인가 싶었지만 메인공의 집착이 너무 심해서 누가 메인공인지 모를 수가 없습니다..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