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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충신 (총5권/완결)
아마긴 / 더클북컴퍼니 / 2019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많지만 미인 배우수와 아저씨 조폭공이라니 완전 제 취향을 갈아넣은 듯한 키워드에 무려 아마긴 작가님 작품이라 아묻따 이건 사야해 하면서 구매했습니다. 전작 눈의 여왕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걱정은 안했지만 기대보다 더 제 취향의 작품이었어요.
수가 싸패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대체 어느 정도길래 궁금했는데, 유진이는 싸패라고 해도 가엾게 느껴지는 감정이 커요. 싸패가 된 유진이의 행위보다 어린 유진이를 학대하고 착취해서 결국 싸패로 만든 인간들이 더욱 악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유진이는 자신의 상처를 방어하기 위해 결국 그런 성격이 된 것 같아서 많이 짠했습니다.
물론 이 작품은 짠한 부분만 있는건 아니고요, 작가님 유머 코드가 저랑 잘 맞아서 엄청 웃으면서 읽었어요. 유진이가 통신체를 너무 남발해서 배우 이미지에 금간다고 경호 매니저인 강환이가 대신 트위터를 업뎃해주는 장면은 진짜 너무 웃겨요ㅋㅋ 성격 더럽고 앙칼진 예쁜 고양이같은 유진이를 감싸주고 보듬어주는 데는 강환이같은 공이 딱 제격입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작가님이 연예계나 조폭 세계에 대해 정말 조사를 많이 하셨구나 싶었어요. 출판사 책소개에 미스터리 느와르 소설이라고 나오는데 강환이가 사용하는 조폭 은어나 대사를 보면 진짜 그쪽 세계에 몸담으셨던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현실감이 넘칩니다. 그리고 연예계가 정말 더러운 곳이구나 생각했는데 최근 일어난 사건을 보면 역시 현실이 더하다 싶어서 씁쓸하기도 했어요.
매력적인 공수 캐릭터와 과거와 현재가 뒤얽힌 사건물로서도 스토리가 촘촘하게 잘 짜여 있어서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눈의 여왕을 필두로 아마긴 작가님의 구작들이 하나씩 이북화되고 있는데 충신을 두번째로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 또한 이북화되길 언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