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fail 작가님의 훼손 리뷰입니다. 동인지 시절부터 워낙 유명했던 작품이라 이북 출간만 기다렸는데 알라딘에서 이렇게 독점으로 만날 수 있어서 더 기쁩니다. 정말 제목 그대로 '훼손' 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그 어떤 이미지, 분위기 모든 것을 녹여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리고 순수한 동자승 여민을 '훼손'할 수 밖에 없었던 성태한의 심리나, 그런 태한을 사랑하는 여민의 심리 모두 절절하게 녹아 있어요. 캐릭터와 서사, 인물간의 감정선 모두 완벽합니다. 이미 오래 전에 나온 소설이지만 성태한과 여민이는 여전히 활자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이라 세월의 흐름 따위 느껴지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