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듣는 물기를 뒤집어쓴 상처가 다시금 꽃잎이 열리듯, 콩 껍질이 갈라지듯 살며시 벌어졌다. 석류 열매처럼 드러난 속살의 두근거림은 명백히 생명의 움직임이었다. 아물어가는 상처가 억지로 쑤셔진 모습이 아니라, 희박한 산소를 찾아 호흡하려는 태곳적 기관의 발현이자 몸부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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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아가미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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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를 머금은 아이의 피부는 정오의 햇빛을 받아곳곳이 불규칙하게 반짝거렸는데, 그건 훗날 이 아이가 제대로 된 비늘과 함께 철갑상어의 옆구리에수놓인 금빛 바늘땀 같은 줄무늬를 갖게 되리라는예고처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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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다양하구나. 존재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게세상인데, 앞으로 보이지도 않고 형태도 없는 미래 걱정은좀 덜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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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물질의 사랑 - 천선란 소설집
천선란 지음 / 아작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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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님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특히 <마지막 드라이브>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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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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