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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니면 괜찮을까? - 괴롭힘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12
필리스 카우프만 굿스타인.엘리자베스 버딕 지음, 전지숙 옮김, 신민재 그림 / 길벗스쿨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학교폭력이 심각해지는 요즘, 올해 6학년을 맡아 바로 3월 첫 주에 평화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평화규칙 5개를 하나씩 아이들과 '마음수업'이라는 주제하에 설명하고 '괴롭힘의 원'에서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방어자 등 다양한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왕따예방역할극도 간단하게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 그런데 내가 진행한 이 모든 수업내용들이 책 한 권에 다 있었다!

  바로 이 책, <나만 아니면 괜찮을까?>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학교폭력에서 '방관자'로 남아 있는 많은 아이들에게 던지는 물음이다. 제노비스 살인사건이라든지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지하철 폭력 사건 등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는 많은 폭력 사건에서 그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이 피해자를 돕지 않고 서로 책임지지 않는 현상, 이른바 '방관자 효과'는 참으로 무섭다. 이 책은 그런 방관자 효과를 막기 위해 괴롭힘의 의미에 대해 다양하게 탐색해 보고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챕터별로 자세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학교에서 평화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교사들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권할 만하다.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읽으며 '방관자'가 아닌 서로 돕는 '방어자'가 되는 평화로운 학급공동체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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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릿광대 매우씨와 웃대패 악사들
송혜진 글, 이문주.엄유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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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릿광대 매우씨와 웃대패? 제목만 보고 무슨 뜻인지 감이 잘 온다. 일단 책을 넘겨 보자. 

사다리꼴이 연상되는 주인공의 검정 얼굴이 여러가지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응? 악기 연주에 관한 이야기인가 보다. 그림이 일반적인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 무슨 그림자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독특하다. 

  '옛날 옛날에' 첫 장부터 펼쳐지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우리를 옛날 먼 시대 속으로 이끈다. 아하~ 매우씨는 그런 의미에서 이름이 매우씨구나! 이름에서부터 호기심이 생긴다. 뒤이어 웃대패의 등장! 각자 능력들이 출중한 거 같은데? 비슷한 듯 조금씩 다른 얼굴 생김새도 투박하면서도 매력있다. 이제부터 매우씨와 웃대패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줄 것인가?

중간중간 나오는 공연장면은 꼭 노래를 불러보고 싶게 만든다. 가사가 중간중간 나오는데 과연 어떤 리듬과 박자로, 어떤 음정으로, 어떻게 느낌을 살려 불러야 하나? 그럴 때 문득 이 책의 뒷면 표지에 있던 문구가 떠오른다.

  국내 최초 국악 그림책! 

  오~ 그럼 그림책으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는 건가? 

  주섬주섬 뒷면을 보니 CD가 있다. 아앗! 그런데 우리 집에는 CD 플레이어가 없다...ㅠ.ㅠ 

컴퓨터도 최신 컴퓨터로 바꾸면서 CD드라이브 설치도 안 했다. 이런...하지만 국악 그림책이라는데, 음악을 안 들어볼 수야 없지 않겠나! 부라부랴 인터넷에서 CD를 재생시킬 수 있는 장치를 샀다. 그리도 드디어 오늘! CD를 틀었다.

  와우! 정말 신선하다. 이렇게도 그림책을 표현할 수 있구나.

특히 가장 궁금했던 공연장면, 노래장면이 소리로 표현되면서 흥겨운 기분에 절로 미소가 나온다. 게다가 더 좋은 건, 너무 어렵지도 않고 박자나 리듬이 쉽게 따라갈 수 있으면서도 묘하게 이야기와 어울리는 것이다. 우리에게 전해지지 않는 수 많은 판소리나 구전되어 온 이야기들이 이렇게 백성들 사이에서 전해지지 않았을까?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르 보니 전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장면들이 보인다. 주인공들의 표정, 미묘한 운율, 장면과 장면이 바뀔 떄의 잠깐의 쉼... 


이 그림책을 보며 벌써 여러가지 활용방법이 떠오른다. 주인공들을 검정도화지로 창의적으로 만들어 그림자극을 만들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 후 CD를 참고하여 소리와 노래만들어 부르기, 이야기의 악기들 공부하기, 실제 남사당놀이 찾아보기, 판소리의 동기유발로 쓰기 등 다양하게 활용가능할 것이다. 어렵게만 느껴지고 생소했던 국악을 이 그림책을 통해 쉽게 다가갈 수 있을 듯하여 이번에도 좋은 그림책을 만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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