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 바로 적용하는 수업의 기술 - 매일의 수업이 두려운 교사를 위한 안내서
김성효 지음 / 빅피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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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교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내일 수업은 또 어떻게 버티지?’라는 막막함을 느껴봤을 것이다. 화려한 교육 이론은 넘쳐나지만, 정작 통제 불능의 교실 상황이나 무기력한 아이들의 눈빛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되기 일쑤다. 이 책은 그런 상황에서 전반적인 수업에 대한 통찰을 촉구하는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철저한 현장 중심의 실용성에 있다. 저자는 수업을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기획, 설계, 실제, 그리고 평가라는 4단계의 유기적인 프로세스로 정의하며 각 단계에서 교사가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을 짚어준다. 단순히 "열심히 가르치라"는 식의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당장 내일 1교시 수업의 공기를 바꿀 수 있는 손에 잡히는 행동 지침을 제안한다.

특히 책 전반을 관통하는 조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은 학생들에게 ‘문장을 완성형으로 말하도록 지도하라’는 부분이다. 흔히 수업 중 아이들이 단답형이나 불완전한 문장으로 대답하는 것을 무심코 넘기기 쉽지만, 저자는 이를 바로잡는 것이 학생의 사고력을 정교하게 다듬고 수업의 질을 높이는 결정적인 기술임을 강조한다. 이는 사소해 보이지만 교실 내 의사소통의 품격을 높이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또한, '학습부진 학생의 ‘목표를 작게 쪼개어 단계별로 제시’하라는 지침은 현장에서 가장 큰 무력감을 느끼는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해준다. 거창한 목표 대신 아이가 당장 도달할 수 있는 작은 지점들을 설정해주고, 이를 하나씩 정복하며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전략은 아이의 꺼져가는 배움의 불씨를 되살리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따뜻한 처방이다.

이 외에도 5장과 6장에서 다루는 스토리텔링, PBL 수업, 교과별 맞춤형 지도법 등은 수업의 외연을 넓혀준다. 특히 ‘화내지 않고 가르치는 15가지 수업 전략’이나 ‘베테랑 교사의 수업 장악 노하우’는 감정 소모가 심한 교사들에게 심리적 안전장치와 교실 질서를 바로잡는 명쾌한 해답을 제공한다.

교사의 고민이 줄어들 때 비로소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진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묵직한 울림을 준다. 수업의 기술을 익히는 것은 단순히 스킬을 늘리는 과정이 아니라, 교사 스스로 전문성을 회복하고 아이들과 진정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특히 매일의 수업이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신규 교사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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