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나의 아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7
아서 밀러 지음, 최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번 쯤 있지 않나. 절대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행한 일들. 내 이익을 위해서든 다른 사람의 비난이 두려워서든.
이 이야기는 그런 일이 실제 일어났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이한다.
아버지 조 켈러는 가족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자신의 잘못을 회피한다.
서서히 비극의 톤을 올리는 솜씨가 수준급이다.
극중 아버지 대사가 인상적이다. 모두가 내 아들들이었어. 우리(가족)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 깨달은 것이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벚꽃동산 열린책들 세계문학 22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오종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익숙치 않은 러시아 이름 때문에 맨 앞 등장인물 소개를 계속 봐야했고, 자꾸 엇나가는 대사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일종의 상황극으로 작품 해설을 읽으면 설핏 알 것 같기는 하지만 어렵다. 행간을 읽어내는 배경 지식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위대한 단편 소설 희곡 작가를 내가 잘 이해 못 한다고 함부로 단 별표를 넓은 아량으로 받아들여 주길 바랄 뿐.
재밌는 건 체호프가, 권총 자살로 끝나는 「갈매기」나 황폐한 삶을 호소하는 「바냐 아저씨 」그리고 영지를 잃은 내용인 「벚꽃 동산」모두 코미디라 이름 붙인 사실이다. 아마 내용은 비극적이지만 대처하는 상황과 대사가 우스꽝스럽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갈매기」의 등장인물 뜨리고린의 작가 생활에 대한 푸념이 마음에 와닿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 내 사랑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3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레이먼드 챈들러의 작품을 읽다보니 일정한 패턴이 반복된다.
처음엔 예외없이 매혹된다. 말로의 비양거림과 독설,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대사, 화려한 비유에 말려든다. 이거 재밌는 걸 하는 것도 잠시, 말로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 지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기 시작하며 루즈해진다. 평론가의 말에 의하면 곳곳에 복선으로 달콤한 핫초코 시럽을 뿌려놓았다는데, 나는 더듬이가 잘린 개미처럼 전혀 알 길 없어 재미없다 반복한다. 그러다 마지막 결말을 보고 대충 이야기의 전모를 눈치챈다. 정말 대책없는 수준 낮은 독자다. 수많은 독자와 비평가의 극찬을 받은 작가에게 미안할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셜록 홈즈 : 바스커빌 가문의 개 펭귄클래식 69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남명성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셜록 홈즈 시리즈의 명작.
거친 대자연의 저택. 황무지 속 불을 뿜는 무시무시한 개가 달려든다면... 아마 코난 도일의 상상의 출발점이었을 듯.
음산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한몫한다. 한 인간의 비뚤어진 욕망의 음모가 도사라고 있었으니.
읽다 보니 어렸을 적 읽었던 것이 기억난다.
애거사의 작품처럼 뒤통수 치는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복잡하지도 않다. 대신 단번에 읽어가게 하는 힘이 매력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리엔트 특급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의 백미는 마지막 푸아로가 두 가지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있다. 물론 마치 물고기를 잡듯 한쪽 길을 막고 막다른 길로 몰아가는 기분이 들지만.
아쉬운 건 결말에 이르기 전까지, 추리에 상당한 흥미를 가지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지진부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치밀한 계획 하에 기차에 탄 열 두 명의 모든 승객이 범인이라니. 발상의 전환이랄까. 역시 뒤통수 치는데 일가견이 있는 대가의 솜씨.
사족 하나. 피살자의 의학적인 증거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에 의한 칼자국- 가 명백한 만큼 첫번째 해결책(살인범이 기차를 탈출했다는)이 통하지 않을 것 같다는 사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