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6
아서 밀러 지음, 최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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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불허전의 수작.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터무니 없는 일이 -한 부정한 소녀의 음험한 장난질- 도미노의 첫번째 팻말을 건드리며 마녀사냥의 광풍이 몰아친다. 지극히 정상적이고 선량한 사람들이 오히려 위협받는 세상이 된 것이다. 서슬퍼런 종교의 칼날 이면에는 누구에게는 빼앗기고 싶지 않은 이익이, 정부의 권위가,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다. 마치 사상 전향을 강요 받은 무기수의 처지에 놓인 프록터의 마지막 절규가 절절하다.
메카시즘의 한가운데에서,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준엄한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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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의 죽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8
아서 밀러 지음, 강유나 옮김 / 민음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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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고전 중의 고전. 하지만 정작 희곡 자체로는 잘 읽히지 않는다는 책, 기대를 갖고 읽었다. 민음사 문고판 표지 사진이 -묘한 표정으로 운전하는 세일즈맨- 인상적이다.
한 사람의 생은 시대의 흥망과 철저히 맞물린다는 사실. 과거 찬란했던 시절의 보물이던 아들이 이제 자신 보다 더 초라한 존재로 전락해 버린 아들과의 해묵은 갈등. 현실 도피와 과거로의 침잠을 거듭하던 윌리, 35년간 다니던 외근직마저 해고되자 결국 보험금을 타기 위해 자동차 사고를 결행한다.
현실과 과거 부분의 교차가 책으로는 잘 와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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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어바웃 타임
리처드 커티스 감독, 레이첼 맥애덤스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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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감독 리차드 커티스 도널 글리슨, 레이첼 맥아담스
모범적인 사람들이 만들어낸 동화같은 이야기. 머릿속에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 우리는 시간을 마음대로 넘나들지는 못하지만, 영화 속 아버지의 말처럼 하루 하루를 두 번 산다면 세심하고 배려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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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In the Name of the Father (아버지의 이름으로) (한글무자막)(Blu-ray) (1993)
Universal Studios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

 

감독 짐 쉐리단. 다니엘 데이루이스, 피트 포스틀 스웨이트, 엠마 스톤

무고한 옥살이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 눌려 불량한 아일랜드 청년이라는 이유로 사건은 협박 속에 철저하게 조작된다. 줄거리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음에도 어째 엉성하고 리얼한 맛이 없다. 교도소에 내 생활이나 진짜 IRA테러범 조가 벌이는 폭동으로 주인공 마음이 떠나는 장면 등은 느슨하고 납득하기 어려웠다. 변호인에게 보이지 말 것이라고 쓰여진 문건 하나로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고, 하는 일 없던 변호인 엠마 스톤이 법정에서 소리지르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울 뿐이다. 1970년대 영국 법정이 실제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영화에선 마음에 와닿는 대사 하나 없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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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아프리카(2disc) - 할인행사
시드니 폴락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

감독 시드니 폴락. 로버트 레드포드, 메릴 스트립.
아프리카의 장엄한 풍경, 특히 두 주인공이 탄 경비행기가 홍학떼 위를 지나는 모습이 장관이다. 남자를 소유하고픈 여자의 욕망과 어디에도 매이고 싶지 않은 남자의 비극적 사랑. 레드포드가 브래드 피트 원조격이라는 말을 들었다는데 내 눈에는 그저 촌스러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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