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을 짓는 문제에 있어서 나비인들은 자유로운 결합이라는 원칙을 따랐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없었다.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같이 살다가 자유롭게 헤어졌다. 계약이나 구속 같은 것도 전혀 없었다.
주례를 원하는 커플이 있으면 조슬린이 그 역할을 맡아 주었다. 그녀의 주례사는 이제 두 사람은, 사랑이 식어 서로 헤어지는 순간까지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고 마치곤 했다.
유머리스트 질은 자신의 공연 레퍼토리에 이를 패러디한
냉소적인 문장을 하나 넣었다. 이제 두 사람은 ……… 둘 중 하나가 더 괜찮은 사람을 찾기 전까지 서로 하나가 되어 상대방에게 충실합니다.)
우주선 내의 집들은 대문을 닫지 않았다. 모든 것이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었다. 여자가 남자를 원하거나, 또 남자가 여자를 원할 때는 상대방에게 물어보기만 하면 되었다. 받아들이거나 거절하는 것은 오직 당사자의 뜻에 달렸다. 아이들의 호적 문제도 없었다. 모든 신생아들은 별들의 자손)이었기 때문에 공동체 전체가 아이들을 양육하고 교육하는 책임을 맡았다.
모든 아이들은 따라서 (14만 4천 명의 부모를 가진 고아들)이었다.p239 - P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