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가 당면한 문제는, 기층민중을 헐벗게 만드는 자본주의와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할지 몰라도 자유를 억압하는 공산주의 중에서 택일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본주의는 인간을 제물로 삼는다. 한편 공산국가는 자유에 관한 한 전체적인 개념 때문에 인간의 권리를 희생시킨다. 우리가 그 어느 것도 일률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의 혁명은 쿠바만의 주제적인 혁명이어야 한다" 라고 카스트로는 썼다. P406
"체는 학문적인 논쟁의 가치라는 것에 대해 회의를 품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농민들을 굳게 신뢰했죠. 게릴라전을통해 얻게 된 버릇이었겠지만 그는 유독 밤에 일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과학적인 연구, 이론적인 사고와 사실주의적인 형식에 세속적인 취향이 끼여들 틈이 없었죠.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폭넓은 교양을 그는 모두를 위해 사용했습니다. 게릴라든,전권대사는, 체스 선수, 혹은 경제 관료이든 간에 그는 엄격한금욕주의자의 면모를 보이면서도 단순한 돈키호테주의에 매몰되지 않도록 자신을 조절했습니다. 그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사상을 받아들이게끔 하는 혁명가의 힘이었죠. 그러나 그를 무작정 최상의 존재로 치켜세우는 것도 그의 겸양을 배반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