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러 분야에서 남성의 데이터는 많으나 젠더 데이터의 공백으로 인한 여성의 불편과 차별과 부조리함을 꼬집고 있다. 인구의 절반인 여성들은 이러한 불변과 차별성에도 꿋꿋이 살아가고 있으나
젠더 데이터의 공백은 빅데이터앞에 더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이런 공백에 좀 더 여성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물어보라는 것이다.
어쨌든 여성은 인류의 반을 차지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성 굴절어가 있다는 것에 처음으로 인지했고 (한국어에는 남성형 여성형 명사가 없으니) 그로인해 남성적인 것이 우수하다라는 것을 은근히 어필하는 문화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굴절‘이라는 단어가 제일 와닿았다.
굴절이라는 표현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잘 대변하는 단어 같았다.
남아 선호사상과 가부장적인 유교문화에는 더더욱 이러한 굴절의 각도가 심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지각하든 지각하지 못하든 간에 이러한 굴절에 넘 익숙해져 나마저도 굴절된 시각으로 나 자신을 정의하지 않기로 생각한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후 걸러진 내 잉여물이다.

이렇게 남성 지배적 문화가 깊이 뿌리내린 결과, 남자의 경험과 남자의 관점은 보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반면 (따지고 보면 세계 인구의절반인 여자의 경험은 특수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 P35

칼스코가의 기존 제설 순서가 일부러 여자를 희생해서 남자에게 혜택을 주려고 고안된 것은 아니다. 이 책에 나오는 다른 많은 예처럼 젠더 데이터 공백의 결과였을 뿐이다. 이 경우에는 관점에 공백이 있었다.
이 순서를 최초로 고안한 남자들은 - 당연히 남자들이었다 - 자신의이동 패턴에 따라 필요에 맞게 순서를 정했다. 일부러 여자를 배제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여자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을 뿐이다. 여자들에게필요한 것은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지 않았다. 즉 이 데이터공백은 계획 단계에 여자를 포함하지 않은 결과였다.
- P59


성별/젠더 데이터 공백에 대한 해법은 분명하다. 여성 진출 공백을메우면 된다. 의사결정과정에, 연구에, 지식 생산에 참여한 여자들은 여자를 잊지 않는다. 여성의 삶과 관점이 빛 속으로 나오게 된다. 이는 세계 곳곳의 여자들에게도 이롭지만, 코바늘뜨기하는 수학과 교수 타이미나의 이야기가 보여주듯이, 인류 전체에게 이로운 경우도 많다. 그래서다시 프로이트의 "여성성이라는 수수께끼"로 돌아가보면 해답은 처음부터 우리 눈앞에 있었다. 여자들에게 물어보기만 했으면 됐던 것이다.
- P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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