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세상은 다양성보다 보편성이 중요하게 돌아갔습니다. 신문, 방송 같은 대중매체는 사람들을 유사한 생각과 유사한 생활 방식으로 살도록 유도하는 데 강력한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그래서 거대한 사회 시스템이 권력이 되어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형태로 발전해왔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권력이 소비자로 이동하면서 억눌려 있던 다양성은 하나의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고, 여기에 부족 본능이 더해져 작은 세력이 강력한 글로벌 팬덤으로까지 확산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디지털 플랫폼이 인류의 본성까지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