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으며  웃겨서 울어보긴 처음이다.  주인공 알란의 느긋하고 재치있는 위트는 그동안 내가 얼마나 삶을 건조하게 살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었다. 삶은 누구에게나 고단하고 힘들 수 있지만 상황에 맞는 재치있는 위트는 딱딱한 삶의 근육을 풀어주고 관계의 긴장감을 녹여준다.
코로나로 한껏 지쳐있던 삶에 침대서 스텐드 불 하나 켜 놓고 읽은 소설로
나는 오랜만에 웃음을 선물받았다.


날들은 주들이 되고, 주들은 달들이 되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자 알란은 그의 친구 헤르베르트가 50년 전에 했던 것만큼이나 죽음을 갈망했다. 헤르베르트의 간절한 소망은 그의 생각이 바뀌었을 때에야 이루어졌다. 그것은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
최악의 상황이 기다리고 있었다. 양로원 직원들이 알란의 백회 생일 기념 파티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그는 우리속의 동물이 되어, 선물이며 그 멍청한 축가들이며 케이크로목구멍까지 채워지리라. 자기는 아무것도 요구한 게 없는데도! 그리고 이제 죽을 수 있는 시간은 단 하룻밤밖에 남지 않았다. P496 - P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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