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경찰 보스는 언제나 최대한 정중한 예를 갖추어 신문을 시작하곤 했다. 잠시 뒤 사람을 죽이게 된다고 하여 반드시 뒷골목 양아치처럼 굴 필요는 없으니까. 게다가 수인의 눈에서 희망의 빛이 어른거리는 것을 보는 것만큼 재미있는 일은 없었다. 인간들이란 왜 이리도 순진한지…….
지금 끌려온 이자는 별로 겁먹은 기색이 아니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아니었다. 그가 원하는 게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신문은 아주 재미있게 시작되었다. P221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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