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아픈 벨빌의 이웃들의 이야기가 모모의 시각에서 애써 유쾌하게 그려진다. 그 온도차에 시종 아픈 웃음을 지으며 흐름을 따라가다가, 후반부에는 무서운 속도로 비극으로 치닫는다. 책을 덮고서도 한참이나 지하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현실적이면서도 감상적인 네팔 여행기작가님께서 빌브라이슨을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정말 빌브라이슨처럼 재치있는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곳곳에 녹아든 지적인 유머에 깔깔 웃으면서 읽었어요. 언젠가 네팔에 꼭 가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