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 이모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21
박민정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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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일곱번째 책♡
누군가를 깊이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기에 ‘쓰기‘가 어려운 이유를 알거 같다.

우정이 동독 지식인의 삶의 문제를, 이모의 심정을, 한국과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해보려고 하지만 그들을 완전하게 헤아릴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음‘을 안고서 계속 소설을 쓰며 우정은 그들어 대해 생각한다. 문학의 실천적 기능이란 ‘이론적 앎‘이 아닌 ‘깨우침으로서의 앎‘에 있는 것은 아닐까. - P123

상황과 감수성의 유사성으로 형성되는 교차점을 보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동일한 반복은 없다. 우리는 ‘비슷한‘ 감각으로 서로에게 투영하는 자기의 (부분적으로 낭만화되어 반복되는 듯 보이는) 혁명적 열망 또는 지식인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보는 것과 동시에 서로의 ‘작은 차이‘에 기민하게 반응해야 한다. 나와 타인의 조금 다른 감각을 사려 깊게 보아야 한다. 대충 보아서는 안되고, 한 번 겪었던 것이므로 다 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며, 계속해서 모르게 되는 것이 있음을 언제나 염두에 두면서 자기가 만들어놓은 접점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 P123

우린 마치 만국박람회에 전시된 부족처럼 벌거벗겨진 채 구경거리가 되어 있는 듯하다. 누구의 침실에나 있는 피임약과 콘돔이, 누구의 욕실에나 있는 면도기와 샤워볼이 왜 전시의 대상이 되어야 하나? 떠나간 내 나라는 이제 관광객들의 추억에 박제되는 한낱 오브제인가? 동독의 프로파간다와 동독의 부패와 동독의 실책이 포르노 화보처럼 전시되어 있고, 부인들이 입었던 옷가지,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 학자들의 서재조차 디오라마로 대현되어 있다. DDR박물관은 동독인들을 영원히 추방하는 소외의 공간이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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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포사 1 블랙 라벨 클럽 28
신여리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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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여섯번째 책♡
전쟁광이자 폭군이라 불린 한 왕국의 마지막 여왕 스완과 그녀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이복동생 페이작, 그리고 여왕의 부군으로 사랑했으나 그녀때문에 고통받는 자신들의 백성을 위해 그녀를 죽일 수 밖에 없었던 섭정공 파사드.
비극으로 끝난 그들의 이야기가 200년이 흐른 후 다시 시작된다.

가볍게 읽으려고 시작했으나 결코 가볍지 않았던 소설.
1권 내내 전쟁이야기로 재미는 있었으나 좀 피곤했다^^;;
시작은 6권까지 내리 달릴 계획이었으나 다른 책과 함께 천천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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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카네기의 말 - 인간관계론 초역 카네기의 말 1
데일 카네기 지음, 유미바 다카시 엮음, 정지영 옮김 / 삼호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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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다섯번째 책♡
아주 좋은 말씀들로 가득한 책. 너무나 이상적이지만 대부분 옳은 말들(동의하기 어려운 점들도 있다). 누구나 아는 내용들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는 것. 그게 어려워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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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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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네번째 책♡
인간과 인공지능(휴머노이드)의 모호한 경계가 왠지 모르게 계속 불편하게 느껴진다. 인간과 비인간을 나누는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여러 sf영화나 소설이 떠올라 소재나 내용이 독창적이라는 생각은 안들지만 그럼에도 ‘살인자의 기억법‘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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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하2 - 진실을 감당할 용기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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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번째 책♡
결국 황제가 쳔핑핑을 능지처참하여 죽였는데 그 과정에서 눈물 한바가지 흘림ㅜㅜ 너무나 잔인하고 이기적인 황제같으니라구!!
황제와 판시엔의 갈등과 싸움은 극에 달하여 서로 계속 맞붙지만 권력, 힘, 무공, 지략에서 황제가 너무나 강하여 판시엔은 계속 지고 무력감까지 느끼게 된다.
결국 자신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피해를 입자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던 판시엔은 황제와 정면돌파를 시도한다.
그러나 역시 지고만 판시엔은 우쥬삼촌을 찾고 신묘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왕13랑, 하이탕과 함께 신묘로 향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신묘의 비밀!!(여기서 뜬금없이 sf가 등장하여 좀 당황함^^;;)
결국 황제는 주인공 판시엔 혼자의 힘으로 죽일 수 없었고 우쥬삼촌과 여동생 뤄뤄의 도움(그전에 하이탕과 왕13랑, 그림자 등 판시엔 곁의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황제가 약해지기도 했고) 덕분에 끝내 황제를 물리치고 승리를 거둔다.
한 사람의 권력욕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버려 읽는내내 참 맘이 아프고 슬펐다.
배신때문에 또 그 반대로 믿음 하나때문에 망설임없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진 사람들...
그렇게 스러져간 수많은 사람들이 기억에 오래 남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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