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판 캘빈과 홉스 세트 - 전4권
빌 워터슨 지음, 신소희 옮김 / 북스토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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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간되는군요!!!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빨리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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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도시 타코야키 - 김청귤 연작소설집
김청귤 지음 / 래빗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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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마흔 한 번째 책♡
끝이없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을, 인간이 자연뿐만이 아니라 다른 인간(유전자 조작을 통해 태어난 인간)을 도구로 이용하는 잔혹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서로를 사랑으로 끌어안아주는 모습과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통해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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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위도우 : 죽음을 삼킨 여자 1
쟈오 재이 시란 지음, 심연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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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서른 아홉번째 책♡
✒강력한 여성영웅이 등장했다!!!
여황제 측천무후를 모티브로 삼아 새로운 여성 영웅을 탄생시킨 소설 #아이언위도우
고구마없이 시원시원하게 전개되고 정말 첫장을 펼치자마자 빠져들어 단시간에 호로록~ 읽어내려갈 수 있을만큼 가독성과 몰입감이 좋은 소설이었다.
사실 sf소설을 어려워하기도 하고 특히 병기 이야기가 나오면 도저히 책넘김이 안되는지라 포기한 책도 있어서(기룡경찰😅) 이 소설도 처음엔 걱정이 되었는데 웬걸 너무나 쉽게 읽혀졌다는😊
측천무후를 모티브로 했다는 얘기를 할 필요없이 소설 속 주인공만으로도 매력이 철철 넘치는 소설이었다.

✒내가 생각한 소설의 느낌은 이렇다.
역사 속의 측천무후가 실재하던 세계가 아니라 역사 속 등장인물들이 그대로 존재하되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소설같다는 것.
그 평행세계는 근미래처럼 과학기술이 발달했지만 가부장제와 전족, 여성 차별과 같은 구시대적인 사상이 존재하는 세계이다.

📚모든 만물을 움직이고 생성하는 기(氣).
그리고 '혼돈'이라 불리는 기(氣) 금속들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병기 '크리살리스'.
크리살리스의 남성 조종사는 자신의 기(수화목금토의 에너지)를 이용해 크리살리스를 조종하여 혼돈을 무찌른다. 그리고 남성 조종사의 옆에는 항상 '첩 조종사'인 여성이 타고 있는데 남성 조종사는 여성의 기를 빨아들여서 자신의 기력을 몇 배로 증폭시켜 병기를 지휘할 수 있다. 기를 빼앗긴 첩 조종사는 대부분 단 한번의 전투에서 목숨을 잃는다.
✒병기 부분을 읽을 때는 아바타나 레디 플레이어 원, 매트릭스를 떠올렸다^^ 왠지 비슷🤭

📚주인공인 측천은 첩조종사로 팔린 언니가 전투 중이 아니라 물리적인 위해로 죽자 복수를 하기 위해 언니를 죽인 남성 조종사(양광)의 첩조종사가 되기 위해 입대한다.
✒복수는 아주 빨리 끝난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남성 조종사들을 위해 희생되는 수많은 여성 조종사들을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차별과 억압으로 가득찬 부조리한 가부장제와 남성우위의 사회를 깨부수기 시작한다!!! 아!!! 통쾌해라!!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빨리 다음 권으로 넘어가야겠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지금의 힘은 마음에 든다. 과소평가된 모습 아래 숨은 힘. 여자에겐 불가능한 일이라는 선입견 뒤에 숨어 기회를 엿보고 있는 나의 가능성. (p.89)

🔖"어디 쏴봐."
나는 이마에 싸늘하게 다가오는 동그란 총구처럼 서늘하게 말했다. 시야로 총구가 겹쳐 보였다. 어찌나 심장이 뛰던지 내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죽을 수도 있다. 병사가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도 난 정말 죽을 수 있다. 탕, 소리와 함께 모든 게 끝이겠지.
하지만 내가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저들은 그 공포를 무기 삼아 날 때리고 목 조르고 노예로 삼을 것이다. (p.174)

🔖내게 무슨 짓을 하든 나의 존엄성을 앗아갈 수는 없다는 듯 행동하는 것 외에는, 나의 존엄성을 지킬 방법은 없다. (p.181)

🔖이건 진정한 힘이 아니었다. 진정한 힘은 내가 양광의 시체를 밟고 구미호에 서 있었을 때 나왔다 나의 규칙대로 행동했던 그때, 내 스스로의 기준에서 승리했던 그때,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나 홀로 섰던 그때, 내겐 진정한 힘이 있었다. (p.201)

🔖문득 할머니의 목소리가 녹슨 칼날처럼 내 머리에 푹 박혔다.
"전족을 하면 가족끼리의 유대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될 거야.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의지하며 산다는 것 말이다."
그러네요. 이제 어디론가 가고 싶을 때마다 모르는 남자들이 나를 만지게 둬야 하는군요. 참 고맙습니다, 할머니.(p.208)

🔖"자기 아들이 여자 때문에 죽을지도 모르다면, 세상 어떤 가족이 아들을 입대시키겠어? 형천이 널 죽이려던 건 양광의 복수 때문만이 아닐 거야. 조종사들은 너를 두러워하고 있어. 여자들에게서 힘을 공급받기만 했는데, 이제는 너와 크리살리스에 끌려갔다가 죽임을 당할 수 있으니까.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거야." (p.239)

-이 글은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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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 장례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5
천희란 지음 / 현대문학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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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서른 일곱번째 책♡
🔖나의 이야기는 K의 죽음에서 시작되었으며 K의 죽음으로 끝난다.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 누구도 두 번 죽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p.9)

📚유명한 작가 K의 부고 소식
그리고 죽은 K가 ‘나‘ 앞에 나타나 거래를 제안한다.

˝우리가 서로의 인생을 훔친다면 그것은 제법 공정한 거래이지 않겠습니까?˝(p.39)

그후 15년동안이나 K의 인생을 산 ‘나‘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레 K가 죽었다.

나는 K의 인생을 가짐으로써 ‘자유‘를 가졌다 생각했지만 정말 그럴까?

📚어렸을 땐 문학과 예술에 대한 열정에 휩싸여 있던 아버지를 사랑했던 K의 딸.
그러나 자라면서 그러한 아버지의 예술적 업적과 명성이 어머니의 인내와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을 알게 된다.
어느날 K가 자살한다. 그동안 가족에게 무책임했던 것처럼 죽을 때도 무책임하게.
K의 딸은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그녀를 소설가 K와 엮어서 이야기한다.
15년 후 그녀 앞으로 도착한 우편물에는 아버지 K가 쓴 일기장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소설가 K이자 아버지 K라는 존재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던 두 여자의 이야기로 꽤 흡입력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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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여름 소설Q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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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서른 여섯번째 책♡
✒역시나 이번 소설도 좋다💕
읽는내내 내 머릿속의 옛 기억들을 꺼내보게 만들었다.
마치 사진첩을 보는 것처럼 정지된 장면들이 떠오르지만 그때의 감정들은 물 흐르듯 되살아났다.
낙관적인 내용도 아니고 애잔한 결말로 끝나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바라게 된다.

비정에는 금세 익숙해졌지만, 다정에는 좀체 그럴 수 없었습니다. 홀연히 나타났다가 손을 대면 스러지는 신기루처럼 한순간에 증발해버릴까, 멀어져버릴까 언제나 주춤.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습니다.
가감 없이 표현하고 바닥을 내보이는 것도 어떤 관계에서는 가능하고, 어떤 관계에서는 불가하다는 사실을 저는 알고 태어난 것일까요. - P58

아까의 소동은 잊은 것처럼 그저 유쾌했지요. 사진첩에는 그 찰나를 담은 사진이 꽂혀 있습니다. 브이를 한 채 웃는 어머니와 그 옆에서 열없이 얼굴을 붉히는 새아버지. 무심코 보면 평화로운 한때를 담아놓은 것만 같습니다. 당시의 내막이나 속내는 잘 읽히지 않지요. 함께 살아가는 동안 어머니와 새아버지는 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울퉁불퉁한 감정들을 감추고 덮어가며, 스스로를 속여가며 가족이라는 형태를 견고히 하려고 노력했지요. 두 사람 모두 한번씩은 아픔을 겪었고, 그것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을 테니까요. 물론 자신을 속일 틈도 없이 툭, 튀어 나오는 날것의 감정들도 있었지만요. - P69

푹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애는 이야기했다. 누군가를 의심하거나 미워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그래서 도망치는 거라고.
좋아하던 사람도 미워지니까 자꾸 움츠러들어요. 지금의 제가 매미라면 땅 위로 나오는 걸 포기할 것 같아요. 저 진짜 후지죠?
- P125

누가 이 편지를 받을까요.
재하야, 다정히 부르며 이마를 쓸어주는 아버지일까요. 희고 따듯한 빛이 새어 들어오는 창가에 서서 해바라기를 하는 어머니일까요.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다 가만히 미소 짓는 형일까요.
누구든 그곳에서는 더이상 슬프지 않기를 바라며 오오누키 씨에게 편지를 건넸습니다. 미처 못다 한 말이 봉해진 편지를요.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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