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스물셋 앤드 앤솔러지
김청귤 외 지음 / &(앤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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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마흔 다섯 번째 책♡
📚여자들은 괴물을 무찌르는 마법소녀가 되거나 원하지 않더라도 남자와 결혼해 아이를 낳고 아이와 가정에 헌신해야만 하는 두 가지 길 밖에 없는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투쟁을 외치는 주인공의 이야기 - 김청귤, <마법소녀, 투쟁!>
📚연기자를 꿈꾸었으나 배우와 베이커리라는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 두 친구의 이야기 - 서이제, <창문을 통과하는 빛과 같이>
📚한 여자에게 오전에는 책을 읽어주고 오후에는 함께 산책하는 일을 제안받은 주인공의 이야기 - 이서수, <청춘 미수>
📚신종 감염병이 퍼지고 타인의 비말이 신종 감염병에 맞서는 강력한 항체를 형성한다는 발표가 나온다. 하지만 자신의 외모때문에 연애에 계속 실패하여 연인을 통해 항체를 형성할 수 없었던 주인공은 어느날 예전에 자신이 상처를 줬던 동성애자인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끝내 세상을 망하게 할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 - 황모과, <망한 연애담 : 세상을 망하게 한 사랑>
📚햄릿을 연기하고자 원했으나 여자라는 이유로 오필리아의 배역밖에 허락되지 않았던 주인공의 이야기 - 신종원, <인어의 독백>
📚산후조리원 동기였던 어머니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 남녀의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 - 윤치규, <스토커>
📚영화감독을 꿈꾸는 주인공이 꿈을 위해 연인과 헤어짐을 준비하는 이야기 - 이상욱, <아직은 무제>
📚만화 작가로의 성공을 꿈꾸지만 계속 실패만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 임국영, <여명의 코믹스>

✒누구나 사회에 첫 발을 내딛거나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해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기게 되는 시기를 지나게 된다. #스물셋 즈음
그 시기가 어쩌면 가장 불안하고 두려운 시기일지도 모르겠다. 사회의 고정관념과 편견, 그리고 만만치 않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과 목표가 좌절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는 나날들의 연속, 그리고 순간순간의 선택이 후회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힘껏 투쟁하고 도전하고 용기를 낼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
읽으면서 나의 스물셋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때의 내가 지나온 길을 걷고 있는, 지금도 어디선가 투쟁하고 부딪히고 도전하며 치열하게 살고 있을 젊은 세대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타인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인생에서 상당히 중차대한 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내 손으로 매듭지을 수 있는 문제들 속에 있고 싶었다. 경제 문제든, 나만의 방이든, 복학이든, 취업이든, 항체든...... 다 내 안에서 자생했으면 했다. 그게 나의 독립이었다. - P139

사람은 누군가를 흉내 내기 위해 반드시 그가 되어야만 할까? 그렇다면 왕자가 되기 위해 한나도 기꺼이 손을 더렵혀야 할까? - P192

완결성 연상. 가시 쌤이 입에 달고 살았던 말이다. 누군가의 손에 쥐어진 권총 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 뒤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시체가 등장한다면, 독자는 이 두 컷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상상할 수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이 4절지 위에 그려지는 만화라고 한다면, 10대의 내 모습과 20대의 내 모습 사이의 간극을 누군가 연상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 내 변화의 도약에 설득력과 연속성을 부여하는 게 가능할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나는 한 편의 실패한 만화가 되는 걸까?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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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역사 - '공무도하가'에서 '사랑의 발명'까지
신형철 지음 / 난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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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1000번째 완독책♡ 이자 ♡23년 마흔 세 번째 책♡
✒중간까지 정말정말 좋았다.
주옥같은 문장과 내용들도 많고 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근데 후반부로 갈수록 좀 어려워서😅
머릿속으로 별 다섯개에서 시작해 점점 반씩 줄어들었다는😂
뭐...내가 시 자체를 어려워했으니...
어쨌든 다시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그녀 앞에는, 뜻대로 안 되는 삶 대신, 뜻대로 되는 죽음만이 남아 있었다. - P35

신은 그때 비로소 탄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력히 입증하는 증거 앞에서 오히려 신이 발명되고야 마는 역설. 가장 끔찍한 고통을 겪은 인간이 오히려 신 앞에 무릎을 꿇기를 선택하는 아이러니. 그럴 수밖에 없었던 마음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나는 이유도 모른 채 아이를 잃은 부모가 갑자기 독실한 신앙인이 된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 무신론자에게 신을 받아들이는 일이란 곧 사유와 의지의 패배를 뜻할 뿐이지만, 고통의 무의미를 견딜 수 없어 신을 발명한 이들을 누가 감히 ‘패배한‘ 사람들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그들이 신을 발명하기 전에 먼저 인간이 인간을 구원할 생각이 없다면 말이다. - P44

이제는 지옥에 익숙해져 절규도 통곡도 잊은, 그 기묘한 평정 상태, 그래서 이생에 아무런 불만도 없어 보이는 "돌덩어리" 같은 한 사람. 그래서 그는 만족한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그만큼 거대한 고통이 그를 관통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 P51

설사 당사자가 자신의 고통을 ‘존재 일반‘의 그것으로 규정한다 할지라도, 읽는 사람 쪽에서는 고통에도 성별이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는 뜻이다. - P67

세상 혹은 자기와 싸우다 패배하여 자책과 회한의 날을 보내고 있는 이에게, 이 세상에는 그럼에도 당신의 자리가 분명히 있다고 말하는 시다. - P113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만이 아니라 그와의 관계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탄생하는 나의 분인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나는 당신과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마음에 든다. 그런 나로 살 수 있게 해 주는 당신을 나는 사랑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일이 왜 그토록 고통스러운지도 이해할 수 있다. 그를 잃는다는 것은 그를 통해 생성된 나의 분인까지 읽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그 사람과만 가능했던 관계도 끝난다. 다시는 그를 볼 수 없다는 것은 다시는 그때의 나로 살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 P131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가. 누구도 단 한 사람만 죽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살인은 언제나 연쇄살인이기 때문이다. 저 말들 덕분에 나는 비로소 ‘죽음을 세는 법‘을 알게 됐다. 죽음을 셀 줄 아는 것, 그것이야말로 애도의 출발이라는 것도. - P132

우리를 평생 놓아주지 않는 물음은 ‘나는 존재할 가치가 있는가?‘이고, 그 물음은 깊은 곳에서 ‘나는 네가 욕망할(인정할) 만한 사람인가?‘로 번역될 수 있을 것이다. 저 물음에 ‘그렇다‘라고 답해주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면 삶은 지독히 ‘외로운 사업‘이 되고 만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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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30만 부 리커버 특별판) -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42
황영미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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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말은 아람이한테 잘 스며들지 않는다. 내 말은 탁구공처럼 튕겨져 나오고, 공중에서 부서진다. 그게 내 탓인지 아람이 탓인지 잘 모르겠다. - P104

"어차피 우리 모두는 나무들처럼 혼자야. 좋은 친구라면 서로에게 햇살이 되어 주고 바람이 되어 주면 돼. 독립된 나무로 잘 자라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 그러다 보면 과제할 때 너희처럼 좋은 친구도 만나고, 봉사활동이나 마을 밥집 가면 거기서 또 멋진 친구들을 만나. 그럼 됐지 뭐."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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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하버 더블린 살인수사과 시리즈
타나 프렌치 지음, 박현주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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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마흔 번째 책♡
800쪽이 넘는 제법 두꺼운 양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빠져들어 읽었다.
마치 드라마 CSI를 보고있는 것처럼 사건에 대한 묘사나 경찰 수사 과정이 굉장히 세세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읽으면서 누가 범인인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언니가 전화를 안받는다는 이유만으로 먼길을 달려온 처음 신고자인 부인의 여동생일까?
아니면 사건 발생 후 집에 침입하려던 사람이자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한 범인일까?
아니면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부인일까?
그것도 아니면 죽기 몇달 전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였던 죽은 남편일까?
보통 미스터리소설을 읽다보면 반전이 있긴 했지만 저 사람이 범인일거야라는 짐작이 들었는데 이 소설에서는 정말 누가 범인일지 감이 안잡혔다.
오히려 범인보다도 끔찍한 일이 일어나게 된 동기가 너무나 궁금했다는.
끝에서 몇가지 반전이 있긴 했지만 가장 큰 반전이라고 생각한 것은 XX의 배신이라는!!!!!
더블린 살인수사과 시리즈에서 케네디 형사를 더 보고 싶은데...ㅜㅜ XX때문에...ㅜㅜ
제법 긴 호흡이 필요한 소설이지만 읽는 시간이 결코 지루하지 않았기에 범죄스릴러나 형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소설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삶에선 모든 것이 다 기만적이고 순간순간마다 뒤집어지고 형태를 바꾸기 십상이다. 우리에게 누군가 확신을 가지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뼛속까지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혹은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세계는 완전히 다른 곳이 될 것만 같았다. - P759

"아니, 넌 진짜로 끔찍한 건 못 봤어. 그런 얘기 해봤자 네가 아직 순진하단 뜻밖에 안 돼. 어떤 멍청한 새끼가 너무 빨리 코너를 돌다가 아이를 쳐서 머리가 갈라진 현장을 보는 게 불쾌하긴 하겠지. 하지만 어떤 미친 새끼가 일부러 숨이 끊어지도록 아이 머리를 벽에다 박아서 갈라진 현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지금까지는 불운이 닥치면 사람들이 어떻게 되나만 봤겠지. 이제부터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보게 될 거야. 내 말 잘 들어. 그건 같은 게 아니라고." - P19

반면 이런 일이 생길 때는 보통 아버지가 범인이야. 여자는 보통 아이들과 자기 자신만 해치지만 남자는 온 가족을 죽이거든. - P21

"네가 어디 출신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건 네가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그런 걸 생각하면서 에너지 낭비하지 말라고. 중요한 건 어디로 향하는가 하는 거지. 그건 네가 통제할 수 있는 일 아니겠어?" - P24

"빙고. 그러니까 리치, 성공해서 나오고 싶거든 실패의 냄새를 풍기며 들어가면 안 된다는 거야. 내가 하는 말 알겠어?" - P25

"규칙은 이유가 있어서 생긴 거야. 규칙을 깨기 전에 이유가 뭐였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지." - P25

인생은 흥분할 만한 일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숨겨두고 있어서 우리가 굳이 극적인 일을 만들지 않아도 눈을 떼자마자 뒤통수를 칠 준비를 하고 있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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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키피아 (양장, 한정판)
아이작 뉴턴 지음, 박병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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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기대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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