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하버 더블린 살인수사과 시리즈
타나 프렌치 지음, 박현주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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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마흔 번째 책♡
800쪽이 넘는 제법 두꺼운 양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빠져들어 읽었다.
마치 드라마 CSI를 보고있는 것처럼 사건에 대한 묘사나 경찰 수사 과정이 굉장히 세세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읽으면서 누가 범인인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언니가 전화를 안받는다는 이유만으로 먼길을 달려온 처음 신고자인 부인의 여동생일까?
아니면 사건 발생 후 집에 침입하려던 사람이자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한 범인일까?
아니면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부인일까?
그것도 아니면 죽기 몇달 전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였던 죽은 남편일까?
보통 미스터리소설을 읽다보면 반전이 있긴 했지만 저 사람이 범인일거야라는 짐작이 들었는데 이 소설에서는 정말 누가 범인일지 감이 안잡혔다.
오히려 범인보다도 끔찍한 일이 일어나게 된 동기가 너무나 궁금했다는.
끝에서 몇가지 반전이 있긴 했지만 가장 큰 반전이라고 생각한 것은 XX의 배신이라는!!!!!
더블린 살인수사과 시리즈에서 케네디 형사를 더 보고 싶은데...ㅜㅜ XX때문에...ㅜㅜ
제법 긴 호흡이 필요한 소설이지만 읽는 시간이 결코 지루하지 않았기에 범죄스릴러나 형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소설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삶에선 모든 것이 다 기만적이고 순간순간마다 뒤집어지고 형태를 바꾸기 십상이다. 우리에게 누군가 확신을 가지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뼛속까지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혹은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세계는 완전히 다른 곳이 될 것만 같았다. - P759

"아니, 넌 진짜로 끔찍한 건 못 봤어. 그런 얘기 해봤자 네가 아직 순진하단 뜻밖에 안 돼. 어떤 멍청한 새끼가 너무 빨리 코너를 돌다가 아이를 쳐서 머리가 갈라진 현장을 보는 게 불쾌하긴 하겠지. 하지만 어떤 미친 새끼가 일부러 숨이 끊어지도록 아이 머리를 벽에다 박아서 갈라진 현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지금까지는 불운이 닥치면 사람들이 어떻게 되나만 봤겠지. 이제부터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보게 될 거야. 내 말 잘 들어. 그건 같은 게 아니라고." - P19

반면 이런 일이 생길 때는 보통 아버지가 범인이야. 여자는 보통 아이들과 자기 자신만 해치지만 남자는 온 가족을 죽이거든. - P21

"네가 어디 출신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건 네가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그런 걸 생각하면서 에너지 낭비하지 말라고. 중요한 건 어디로 향하는가 하는 거지. 그건 네가 통제할 수 있는 일 아니겠어?" - P24

"빙고. 그러니까 리치, 성공해서 나오고 싶거든 실패의 냄새를 풍기며 들어가면 안 된다는 거야. 내가 하는 말 알겠어?" - P25

"규칙은 이유가 있어서 생긴 거야. 규칙을 깨기 전에 이유가 뭐였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지." - P25

인생은 흥분할 만한 일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숨겨두고 있어서 우리가 굳이 극적인 일을 만들지 않아도 눈을 떼자마자 뒤통수를 칠 준비를 하고 있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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