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항상 변회하고 성장하는 존재다. 어린아이는 더욱 그렇다. 아이에게는 항상 보이는 그대로를 이야기하고, 그중 구체적인 부분을 집어 칭찬하는 것이 좋다. - P47
나는 이를 ‘팩트 테니스‘라 부르는데, 논쟁에서 이기려고 상대방의 약점을 찾아 단편적인 사실(팩트)과 논리만을 주고받는 상황을 말한다. 이런 식으로 다투다 보면 논쟁의 목적 자체가 갈등 해결이 아니라 ‘상대방을 이겨 먹는‘ 것이 된다. 서로의 차이를 인식하고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상대를 이기는 것보다 이해하고 타협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 P66
관계에서 어느 한쪽이 항상 자신만 옳다는 식의 독선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만큼 인간관계에 해로운 것도 없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각자의 감정과 마음에 집중해보자. - P74
그러나 내 생각에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설령 나는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다. 상대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그리함으로써 내마음도 있는 그대로 인정반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서로의 말을경청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에서는 모두 이득을 얻는다. - P80
이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이다. 아이가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안전한 그릇이 되어두는 것 말이다. 아이 곁에 서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주되, 거기에 압도되지 않아야 한다. - P91
우는 아이는 달래주어야 한다. 아이는 공감의 대상이지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아이의 감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아이가 필요하게 여길 때 이를 달래준다면, 아이는 점차 평온한 느낌을 내면화하면서 나중에는 부모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감정을 달랠 수 있게 된다. - P97
아이들에게 네가 느끼는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걸 보여주어야 한다. 사랑을 말로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사랑받는다고 느끼게려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사랑은 타인에게 위임할 수 없다. 돌봄은 위임할 수 있어도, 사랑까지 위임할 수는 없다. 사랑을 표현는 것을 미뤄서도 안 된다. 주말에는 꼭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해야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게는 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매일, 적어도 한 명 이상의 부모에게 사랑을 느끼고 표현 받아야 한다. - P108
아이가 떼쓰는 건 사실 그저 자신의 감정이 이렇다고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다. 이를 밀쳐낼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아이와 공감하고, 아이의 감정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부정적인 감정은 부인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마음속 더 깊은 곳에 똬리를 튼다. - P114
어린아이만 그런 것이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다. 속상할 때 굳이 와서 내가 틀렸음을 지적할 사람은 필요 없다. 누구나 공격보다는 공감을 받고 싶어 한다. 누군가가 나의 기분을 이해해주었으면, 그리하여 나 혼자 외롭게 그 감정과 직면하는 것이 아니었으면 하는 것이다. - P115
아이가 하는 말을 바보 같다고 하면 안 되는 이유는 아이가 소통의 의지를 잃어버리고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119
아이가 어떤 경험을 하고, 그것을 어떻게 느꼈든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 아이를 받아주고 사랑해줄수록 아이 역시 행복해질 역량을 키우게 된다. 이는 아이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다. 부모인 어른들도 자신을, 그리고 자신의 기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 P121
세상 모든 사람이 알았으면 하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부정적인‘ 감정을 제거하면 결국 우리가 원하는 긍정적인 감정도 함께 사라진다는 것이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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