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어쩌란 말인가요.... 담담한 열정이 있는 가운데 괜히 제가 울고 싶어지고 괜히 허망하고 그런 기분이 들어서 너무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을 가지게 되었네요.
처음에는 하야토와 유우지의 이야기가 아니어서 당황했는데 담담하게 서술되는 듯한 히다카의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어요. 저도 조용히 응원하게 되는 그런 기분으로 읽다가 그 순간이 오자 갑자기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ㅠㅠ 내가 다 가슴이 무너지는 기분... 그런데 또 막 세상의 끝은 아니고 희망은 저어기에 있어서 너무 서러워하지 말고 다음 권을 기다리고 있으면 되겠다 하는 그런 마음이네요. 이 작품 너무너무 좋아요.......
아베 아카네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해서 이 작품도 읽게 되었어요. 구간보다 신간이 좋은 저는 달과 태양의 속편이라는 것에 먼저 감사함을 느꼈답니다. 작가님의 여장공수들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발전가능성이 지대했던 수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귀엽게 툴툴거리는 느낌이면서도 그냥 그 또래 같으면서도 나는 관대하다의 표본이자 가지고 있는 그릇이 생각보다 커서 놀랐습니다. 이렇게 잘 클 놈일 줄은 몰랐는데 사랑의 힘이란 것이 참 놀랍네요. 이제 수의 동생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참이예요~
제가 늘 바라는 원이 있다면 유우지 작가님의 작품에 한 달에 한 번씩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네요... 유우지 작가님의 작품을 읽다 보면 특유의 공기감을 느끼게 되는데 조용하면서도 평안해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없는 세계관이 있는 것 같아요. 크게 버라이어티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손 쳐도 수의 마음의 정원을 거니는 듯한 그런 독특한 느낌이요. 그래서 항상 시간이 후딱 가서 줄어 드는 페이지 수를 보며 아쉬워하곤 합니다. 현대물이고 권수가 체감상 적게 느껴져서 그런지 축소된 느낌이긴 했지만 그래도 유우지 님의 작품을 읽고 있다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작품들 많이많이 내주세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