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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머문 자리 - 성(性)의 그림자, 사랑의 빛
고석근 지음 / 행복우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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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농담과 성희롱 사이’를 읽으며 웃음이 빵 터졌다. 와, 이렇게 웃음을 주는 처녀 뱃사공과 김삿갓의 농담은 대등한 인간관계로 만날 때만이 가능하다. 요즘 사랑을 잃은 서로 피해자만 남는 관계, 성희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한다. 이렇게 성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대등하다면 우리는 농담 속에 사랑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의 성과 사랑에 관한 글이 시와 연결되면서 편 편의 글이 울림을 준다. 우리가 진흙 위에 핀 연꽃 같은 사랑을 해야 하고, 그 사랑이 승화된다면 어떤 세상이 될까 상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하다. 이 책은 이 사랑을 잃은 사회의 사랑의 지침서가 될 것 같다. 

                                                               - 나순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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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30대를 위한 인문학 쉼터 - 시시詩視한 인문 에세이
고석근 지음 / 지식공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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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30대를 위한 인문학>을 읽다 보니 어떤 분이 떠오른다. 


그는 공장에서 컨베어밸트에 흘러가는 생산품들을 다 처리할 수 없어서 불량을 내고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쫓겨 났다.


그 후로 그는 이 바쁜 사회에 적응할 수 없어서 정신과적 병을 얻고 길바닥에 앉아 구걸을 했다. 자신의 핸드폰에 이렇게 자신을 성찰 했다고 한다.


-나는 바쁘다.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그는 한국에 귀화한 외국인데 한국의 속도가 인간의 삶에 맞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묵묵히 바라보기>에서 마음이 힘들 때 묵묵히 바라보라고 한다. 마음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고요해진다고 한다. 


그 젊은이에게 <바쁜 30대를 위한 인문학>을 선물해주어야겠다.

묵묵히 바라보기를 해야 한다. 묵묵히 바라보게 되면, 우리의 과거의 마음이 아닌 ‘현재의 마음‘으로만 세상을 보게된다.

현재의 마음은 거울처럼 맑디맑다. 삼라만상이 그대로 비친다. 나와 이 세상이 하나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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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30대를 위한 인문학 쉼터 - 시시詩視한 인문 에세이
고석근 지음 / 지식공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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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30대를 위한 인문학 쉼터』를 읽는데 <묵묵히 바라보기>에서 마음이 흘러가는 물과 같다는 글귀가 그림처럼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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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 발가락
이경숙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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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작가의 집게 발가락을 읽고 있다. 정겨운 단어와 풍경들이 스쳐간다. 특히 이경숙 작가는 생명력이 넘치고 부모님의 지혜가 전해 지고 있는 것 같다. 

.......

설사 튀듯 납작 쿵!

달달구리 향이 퍼지면

떨어지는 소리보다 더 빠르게

일렬중대 개미가 헤쳐모인다

그 후로는

개미보다 날파리보다 새보다

더 빨리

<무화과>를 보면서 개미보다 더 빠른 우리들을 생각하며  치열한 삶의 현장 같아 웃음이 절로 났다.


형제가 많은 집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도 재미있고, 일하면서 할머니를 만나서 나누는 이야기들도 감동적이다. 참고 살았던 할머니의 <이젠 안 참어!>의 폭발하는 화도 그 시대를 말하기에 충분하다. <고독한 사냥>도 긴 밤 엄마가 이를 잡는 모습도 정말 리얼한 표현이다.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보물처럼 가슴에 담고 있는 작가가 멋있다.


......
아부지가 다시
"니 아부지 죽었으면 조컷지야?"
묻는다면
"아니라우" 대답하고
속으로도
진쨔 "아니라우~"

보고 싶은 아부지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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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 발가락
이경숙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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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 발가락, 정겨운 입담과 그림 그리듯 한 어릴 적 풍경, 이경숙 작가의 글을 접하면서 잊었던 기억들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 옛날 이야기들을 다 잊지 않고 숨겼던 이야기들을 꺼내 책으로 묶어 놓으니 보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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