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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머문 자리 - 성(性)의 그림자, 사랑의 빛
고석근 지음 / 행복우물 / 2025년 12월
평점 :
‘성농담과 성희롱 사이’를 읽으며 웃음이 빵 터졌다. 와, 이렇게 웃음을 주는 처녀 뱃사공과 김삿갓의 농담은 대등한 인간관계로 만날 때만이 가능하다. 요즘 사랑을 잃은 서로 피해자만 남는 관계, 성희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한다. 이렇게 성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대등하다면 우리는 농담 속에 사랑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저자의 성과 사랑에 관한 글이 시와 연결되면서 편 편의 글이 울림을 준다. 우리가 진흙 위에 핀 연꽃 같은 사랑을 해야 하고, 그 사랑이 승화된다면 어떤 세상이 될까 상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하다. 이 책은 이 사랑을 잃은 사회의 사랑의 지침서가 될 것 같다.
- 나순희(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