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 찬란한 생의 끝에 만난 마지막 문장들
한스 할터 지음, 한윤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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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이 인생의 긴긴 여정에서 가지는 유일한 평등이라는 죽음은 대개 예기치 못하게 다가온다. 분명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알지만 대개는 죽음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간다. 만약 우리가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게 될까?

1장. 당신의 장례식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2장. 바로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3장. 언젠가는 인생이라는 거대한 연극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 올 것이기에
4장. 죽음보다 더 확실한 삶의 철학은 없다
5장. 그대 이제 자연의 하나로 영원히 남기를

각 장의 주제만 읽어도 가슴이 뭉클해지고 가슴이 뜨거워진다. 각 장마다 다양한 인물만큼 다양한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보여준 그들의 모습은 정말 각양각색이다.
가족과 함께 작별 인사를 나누며 덤덤히 영원한 안식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쓸쓸히 홀로 죽어가기도 한다. 정신 착란 상태로 생의 마지막이란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기도 하고, 죽음을 두려워하기도 하고, 삶의 충만함에 만족하며 평온하게 맞이하기도 한다. 과도한 업무나 연구로 죽을 때까지 수많은 일에서 해방되지 못한 채 눈을 감기도 한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고, 타인에 의해 살해당하기도 하고 처형 당하기도 한다. 이런저런 모습을 보며 우리는 우리의 마지막을 떠올려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날을 위해 오늘 하루를 활기로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오래전에 읽었던 김영민 교수님의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의 한 구절이 떠올렸다. 우리는 무언가에 쫏기듯 없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을 무시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소풍이 끝나는 날 인생이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죽음을 이야기하며 삶을 생각하는 책이지만 더불어 죽음에 대해서도 참 생각이 많아진다.
죽음이란 무엇일까? 진짜 깊은 잠에 빠지는 것과 같을까? 죽어보지 않고서야 절대 알 수 없겠지만 죽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병이나 사고로 죽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심리적인 압박이나 경제적인 문제, 우울감으로 자살을 하는 일은 부디 줄어들기를, 그에 따른 다양한 대책들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은
아주 짧은 한순간을 위한 것이었구나.
p.95 엘리자베스 1세

그는 무엇보다도 가을을 사랑했다.
미루나무 잎사귀는 노랗게 물들고 그 잎사귀는 송어가 헤어치는 개울 위를 떠내려가며 높은 언덕위로는 바람 한 점 없는 푸른 하늘만 있구나.
이제 그대도 자연의 하나로 영원히 남기를.
p.111 어니스트 헤밍웨이

나는 아마도 나의 임종이 다가오면 그때부터 두려움에 벌벌 떨지도 모른다. 그러나 임종이 다가오기 전까지는 그 무엇도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이다. p.168 고트홀트 레싱

어느 누구도 죽음이 무엇인지 모른다.
죽음이 인간에게 있어 그 어떠한 것보다
위대한 것이 아닌지 또한 알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은 죽음이 가장 거대한 죄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죽음을 두려워 한다. p.198 플라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아마 불쌍한 아프리카인들일 거야.
그러니 우리는 당연히 그곳으로 가야만 해.
p.208 마리아 몬테소리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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