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의 인생과 사랑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라는 산문집을 좋아한다. 시인은 그 책에서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이라는 시 속에 인생이 들어있다며 인생의 일회성과 순간성과 변화성을 언급했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을 아이들의 유소년 시절에 동시로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함을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종종 동시를 접하게 해주는 편이다. 아이가 낭송하기도 하고 내가 읽어주기도 한다. 지난 일주일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동시를 담았다는 <<작고 아름다운 나태주의 동시수업>>을 읽어 보았다. <<작고 아름다운 나태주의 동시수업>>은 나태주 시인이 동시를 고르고 나태주 시인의 딸이자 서울대학교 교수인 나민애 문학평론가의 감상을 더해 출판한 동시집이다. '꼬마 눈사람'이나 '구슬비', '어린이날 노래', '엄마야 누나야', '아기 염소', '꽃밭에서', '오빠 생각' 처럼 내가 어릴 적에 즐겨 부르던 동요가 꽤 많이 실려있다. 아이들도 익숙한 동요들이라서 신나게 노래 부르며 즐길 수 있었다. '모두 다 꽃이야' 처럼 내가 잊은 동요는 아이가 나에게 불러주기도 하며 행복한 시간을 공유했다.어느날은 고요한 목소리로 동시를 속삭이며 아이는 아이대로, 나는 나대로 생각을 다듬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풀잎>이란 시를 읽으며 아이에게 예쁜말을 해줘야겠다고 다시 다짐을 하기도 하고 <흔들리는 마음>이라는 시를 읽으며 '공부하라' 잔소리하고 혼내야하는 부모의 심정과 아빠를 미워하지 못하는 아이의 마음을 함께 헤아려보기도 했다. <봄길>을 읽으며 아이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굳은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속삭여주기도 했다. 동시를 읽고 쓸 때는 세상이 정해준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어린이의 나라가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영원한 아이로 살았던 시인들의 시를 즐기는 동안 아이도 어른도 모두 행복감에 젖어들며 충만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 믿는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