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라파냐무냐무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 수상작 사계절 그림책
이지은 지음 / 사계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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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아빠나 할머니 엄마에서는 가족을 바라보는 눈이 독특하면서도 따뜻하다고 느꼈고 빨간 열매에서는 아, 이 작가님 그림을 굉장히 잘 그리시는 분이구나 했고. 팥빙수의 전설에서는 크게 터트리시는구나 했다. 이제 <이파라파냐무냐무>까지 보고나니 누군가의 평에 기대지 않고 책을 선택해도 이 작가님의 작품은 믿고 보겠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이파라파냐무냐무는 귀여운 캐릭터들과 깨알같은 그림속에 사실 무시무시한 얘기를 담고 있다. 나는 누군가가 "이파라파냐무냐무" 하면서 커다란 덩치로 다가올때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내가 누군가에게 절실하게 "이파라파냐무냐무" 라고 할 때 다들 나를 공격한다면 얼마나 가슴아플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빨간 열매때도 느꼈는데 이지은 작가님은 찰나를 놓치지 않는 작가님이다. 이 책이 재미있기도 했고 그림도 마음에 쏙 들었지만 이 작품에 숨겨진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어볼 날이 꼭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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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 너는 아! - 2021 읽어주기 좋은 책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58
존 케인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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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요 아이들이 다 읽고나면 또 읽어줘를 무조건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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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음식 한입에 털어 넣기 초등학생이 보는 지식정보그림책 20
김인혜 지음, 조윤주 그림 / 사계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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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관련된 책을 좋아한다. 음식만큼 한 문화를 알차게 설명하는 기호는 없다고 생각해서이다. 집에서는 주로 한식을 먹지만 아이에게도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경험하게 한다.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보면 역사, 기후, 풍토, 민족성에 대한 이야기로 쉽게 확장이 된다. <세계 음식 한입에 털어 넣기>는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의 눈높이에 딱 맞았다. 가족이 세계여행을 하며 음식을 접하는 스토리로 쉽게 다가가고, 특이한 음식이나 한국 음식과 유사한 음식, 길거리 음식이나 향신료도 짚어주면서 각 나라별 음식의 특징까지 디테일하게 짚어준 점이 좋다. 중국 음식 같은 경우 워낙 종류가 많지만 한국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음식을 위주로 써둔것도 좋았다. 어느 누구라도 이 책을 보고나면 "이거 먹어보고 싶어!" 라고 말하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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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 물어보렴 - 신비한 어른 말 사전 모두를 위한 그림책 28
다비드 칼리 지음, 노에미 볼라 그림, 황연재 옮김 / 책빛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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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불완전한 존재이다. 그렇다면 어른은 완전한 존재일까? 우리 모두는 그렇지 않다는것을 잘 알고있다. 그러나 어린이가 불완전하다는걸 다 아는 어른들은 종종 어린이의 질문이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어른의 문법으로 차단해버리고 만다.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 불완전한 자신의 미숙함과 사려깊지 못한 속내를 당당하게 드러내는데 말이다.


'아빠한테 물어보렴' 은 이렇게 대책없이 당당하기만 한 어른들에게 그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소리인지 알려주고 있다. 아이와 읽다가 큭큭 거리고 웃고, 잠깐 뜨끔하기도 하다가 결국은 한 소리 듣고야 만다. "엄마도 맨날 이렇게 얘기하잖아!"


완벽하게 어린아이들에게 빙의한듯이 온당하지 못한 어른들의 말과 태도를 꼬집는 다비드 칼리는 이젠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다. 이름 만으로도 책을 뽑아드게 만드는 경지에 다다랐다. 노에미 볼라의 동심처럼 통통 튀는 색감은 놀랍도록 아름답다. 의외로 이 책에서 가장 놀라운점은 번역인데 어떻게 이렇게 하나의 단어나 문장도 번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게 자연스럽게, 마치 한글로 씌여진 책인듯 술술 읽히는지. 각고의 노력을 했을 번역자의 노고가 느껴진다.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 지으며 읽게되는 만듦새가 좋은 책을 만나 행복하다. 반드시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내가 해본적 없는 말이 있기는한지 꼽아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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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하마가 숨어 있는 루브르 박물관 아티비티 (Art + Activity)
니콜라 피루 지음, 고정아 옮김 / 보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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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합니다!

양질의 종이로 명화를 다루면서 아이와 부모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을 수 있는 책이죠.

커다란 판형에서 오는 시원함, 흡사 도록을 보는듯한 퀄리티, 그리고 숨은그림찾기를 이용하여 샅샅이 그림을 훑어보게 만든 영리함. 그 어려운걸 보림이 해냅니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이집트 하마가 숨어있는 박물관이라니. 보통 명화 그림책들은 아이에게 많이 권하지만 지식 위주거나 억지로 이야기를 붙인 창작이라 좋아하지 않는 자녀들 많으실거에요.

그러나 이 책은 명화에 숨은그림찾기를 접목시켜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표지부터 숨어있는 하마. 찾으셨나요?

원화의 질감이 느껴지는듯한 표지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런데 이 하마, 대체 누구일까요?




면지에 등장한 이집트 하마. 면지 바탕색이 하마의 색깔이지요.




아무거나 숨겨놓은 것이 아닙니다. 그림마다 숨어있는 이집트 하마는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에요. 고대 이집트 시대에 만들어진 하마 이야기는 아이들이 명화 속 숨은그림찾기를 하는동안 계속해서 맴돌겁니다. 스토리텔링의 힘이죠. 게다가 아이들은 하마가 숨어있던 그 작품이 루브르 소장품이란걸 깨닫게 될겁니다. 훗날 실제로 박물관에 갔을 때 어린 시절 하마를 찾으며 놀았던 추억이 피어오르는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은 부모라면 이 책을 권합니다.

책은 가장 역사가 오래된 작품부터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 작품은 기원전 2000년 무렵 만들어졌군요. 이집트 하마가 만들어진 시기와 비슷합니다.

하마를 찾으셨나요?ㅎㅎ 숨은그림찾기 구성이 좋은 점은 아이 혼자서도 책을 읽을 동기를 주고 부모와 함께 읽을때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이 사람들은 누구지? 하마는 왜 배에 숨어있을까?" 등 할 말이 없을 것 같은 작품도 찬찬히 보며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구석구석 작품을 관찰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요.


페이지 전체를 모두 활용하여 그림이 나오기도 하고요.




배경색을 달리 하여 작품이 돋보이게 연출하기도 합니다.


두 페이지 가득 활용한 작품도 있고요.




책의 마지막엔 이집트 하마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보통의 명화책들과 달리 이 책에는 작품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작품의 제목, 연대,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 내 소장되어 있는 장소에 대한 표시만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점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작품에 대한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작품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마를 찾느라 이리 저리 눈에 '바르는' 과정을 통해 작품과 익숙해지고, 어디선가 읽고 보게 되는 명화들이 내가 알던 그 그림이었다는 접점이 생기는 순간 그 작품은 아이의 마음에 와닿을거에요. 그리고 더 알고싶다면 그 관심을 적절한 책들로 채워주는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학년이라면 <느낌 있는 그림 이야기>(이주헌 글 / 보림), <아틀리에 탐험기>(강홍구 글/보림)로 미술에 대한 목마름을 채울 수 있을거에요.


꼭 미술에 대한 책이 아니라도 좋은 그림책을 보는 것 역시 미술 감상의 첫걸음이 될 수 있겠죠. 특히 보림출판사는 <나비 부인>, <한 땀 한 땀 손끝으로 전하는 이야기>처럼 예술적인 그림책들을 만들어내기로 정평이 나 있죠. 언젠가 한국의 미술 작품들로 숨은그림찾기 시리즈가 나오는 그 날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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