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다양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판단하지 않고 그저 곰의 존재를 반기는 아이들, 북극곰이 마을로 내려오면 안된다는 노인.
저는 사냥꾼에 계속 눈이 갔는데요,
사냥꾼은 늘 술에 취해 있는 사람이라 무시를 당해요, 근데 사실 맞는 말을 할때도 많아요.
눈보라가 판다로 변장하고 왔을때도 북극곰인것 같다고 말하지만 이내 무시당하는데
막상 눈보라가 북극곰인걸 알고 쫓아내기 위해서 사람들은 사냥꾼을 먼저 찾습니다.
잘못이 없고, 해를 끼치지 않는데
존재 자체가 거부 당한다는건 어떤 느낌일까요.
이 책은 재생종이를 사용했고 지구 온난화를 얘기하는
환경에 대한 책으로 읽히지만
저는 이 책을 보고나서 얼마전 정말 충격적이고 슬펐던
변희수 하사의 죽음이 떠올랐습니다.
많은 이들이 연대하고 지지했지만
아마도 고 변희수 하사는 존재 자체가 거부당하는 그 괴로움을
이겨내지 못했던거겠죠.
모든 존재가 평등하게 존엄성을 훼손당하지 않기를....
그럴때까지 수많은 목숨이 희생되지 않기를 바랍니다.